무등일보

"시작하는 분들이 시행착오없게 돕고 싶다"

입력 2021.01.20. 10:11 수정 2021.01.20. 10:11 댓글 0개
안은영 선샤인그린팜 대표
안은영 광양 선샤인그린팜 대표

"광양은 물론 전남에서 마을기업을 시작하려는 분들이 보다 쉽고 안정된 시작을 위한 멘토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안은영 선샤인그린팜 대표는 "마을기업을 시작할 때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 어떻게 출발해야 할지 막막했었다"며 "먼저 시작한 분들에게 자문을 구해도 '조급하게 하지 말고 천천히 해라', '준비도 제대로 안됐는데, 벌써 그 단계부터 하면 안된다'는 만류만 해서 더 혼란스럽고 불안감만 커졌었다"고 회상했다.

안 대표는 "기존의 마을기업 대표들 중 새로 진입한 사람을 경쟁자로 생각해 도움을 주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결국 발품을 팔고 시간을 많이 들여 준비하면서 몸이 힘든 것은 물론, 마음고생까지 했었다"며 "그러면서 마을기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같은 시행착오를 줄이면 좋겠다'는 생각에 컨설턴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마을기업 대표들을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강사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안 대표는 "외부 강사의 이야기가 현실과 맞지 않아 관심이 소홀하기도 했다"며 "마을기업 하는 분들이 경험한 이야기를 들려주면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광양시나 센터에 제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광양시의 여성들이 마을 기업 창업에 뛰어들라고 권유했다.

안 대표는 "광양시는 복지가 좋아 결혼·출산으로 이어진 경력 단절 여성들이 더 수월하게 마을기업을 준비할 수 있다"며 "꼭 마을의 특산품이 아니더라도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모든 것이 마을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금도 재능기부를 통해 새싹삼 재배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새싹삼 재배 강의가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주민 여가 프로그램으로써 주민들의 호응도가 높다"며 "무엇보다 새싹삼은 사포닌 함량이 수삼의 6배나 많아 면역력 강화에 좋고 뿌리부터 줄기, 잎까지 버릴 것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면 많은 관심을 보여 보람도 뿌듯하다"고 밝혔다.

그는 "광양의 13개 마을기업과 협력하며 같이 성장하는 여건을 만들고 싶다. 다른 마을기업 제품을 저희 업체에 진열해 판매하기도 한다"며 "유통·판매가 가능한 다른 마을기업들도 다른 마을 기업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방법도 함께 고민하면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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