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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연, 핵추진 무인 잠수모함 제안···스텔스+미사일 능력

입력 2021.01.20. 10:00 댓글 0개
차세대 원자로 도입해 무인 운전하는 잠수함
고주파 진동유발 회전기기로 저소음 스텔스
전시에 적 해안에 접근해 미사일 발사 가능
[서울=뉴시스] 원자력 추진 무인 잠수모함. 2021.01.20. (사진=국방과학연구소 제공)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국방과학연구소와 방위사업청이 핵추진 무인 잠수모함 개발을 제안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20일 방위사업청과 공동으로 발간한 '미래도전국방기술이 제안하는 무기체계 소요연감' 책자를 국군과 국방 유관기관 외에도 일반에 공개했다.

미래도전국방기술개발사업은 신무기 발굴을 목표로 국방과학연구소와 방위사업청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책자에는 원자력 추진 무인 잠수모함 개발 제안이 게재됐다.

원자력 추진 무인 잠수모함이란 저농축 우라늄 장주기 운전 차세대 원자력 기술을 활용하고 차세대 원자로 개념을 도입해 무인 운전을 수행하는 잠수모함이다.

잠수모함이란 잠수함 지원함이다. 이 함정은 잠수함이 필요로 하는 탄약·미사일·어뢰를 비롯해 음료수·식량·연료·일용품 등을 보급하고 의장품(艤裝品)·기관·무기·장비품 등에 대한 수리·정비와 부품의 교환을 제공한다. 잠수모함은 잠수함 승무원에 대한 휴양·숙박·치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잠수함 작전을 지휘하는 기함(旗艦)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도 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제안한 이 잠수모함은 드론 에너지 공급용 원자로를 탑재한다. 또 고주파 진동유발 회전기기만을 사용해 저소음 스텔스 운행이 가능하다.

또 원자력 추진 무인 잠수모함은 대잠작전과 기뢰작전을 포함해 정찰·탐색·구조작전에 투입돼 유사시 적 잠수함 또는 수상함을 겨냥해 어뢰를 발사하고 기뢰부설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 함정은 평시에는 잠수함 구조 등 군사작전 임무에 투입되고 전시에는 적 함정이 정박한 항만을 봉쇄해 적 함정의 출항을 방해한다. 또 전시에 적 해안에 접근해 어뢰와 미사일을 발사해 육상 주요시설을 타격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장은 "이번 무기체계 소요연감의 발간은 미래도전국방기술개발사업을 널리 알리고 해당 사업에 포함된 기술들이 적용된 미래 첨단 무기체계를 수립하는데 필요한 방향을 제공할 것"이라며 "미래 전장의 혁신적 변화를 상상해 볼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담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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