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코로나 위기 속 '광주비아농협형 방역시스템' 빛났다

입력 2021.01.19. 15:10 수정 2021.01.19. 18:57 댓글 0개
'투 트랙 방역' 선제적 대응 눈길
조합원에 마스크·소독제 무상공급
독거노인 등 위험군에 마스크 기탁
이상기온 여파 봄 동상해 피해 등
농가 재산피해 복구 위해 지원도
일손 부족현장에 '손 보태기' 실천
김장철 비대면 나눔행사 호응 얻어
광주비아농협이 지난해 3월 도농상생발전을 위해 농업인에게 비료를 전달하는 행사를 갖고 있다.

'코로나19' 국내 발병 1년을 맞아 사상 초유의 팬데믹 상황에서 선제적 대응과 경제 활성화의 투 트랙(Two Track)을 골자로 한 '광주비아농협형 방역시스템'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광주비아농협에 따르면 작년 이맘때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사례 발생 이후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새벽부터 줄서기 등의 어려움을 겪던 농업인에게 2월부터 마스크 5만장과 손소독제 등을 현재까지 조합원 대상 5회째 무상공급하고 있다.

4월엔 대한노인회 광주 광산구지회를 방문, 코로나19 고위험군인 독거노인들에게 사용해 달라며 개인방역용 마스크 3천매를 기탁하는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농촌현장의 지원활동과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도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농업인들은 연초부터 코로나19 확산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학교급식의 중단과 이상기온으로 인한 봄 동상해 피해까지 이중고를 겪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앞장서 온 광주비아농협 방역단이 관내 불우시설 및 경로당을 순회하며 방역활동을 펼쳤다.

이에 광주비아농협은 조합원을 위해 신속한 재해기금 3천만 원을 마련, 농가지원에 나섰고 자연재해로 인한 재산피해복구를 위한 농작물 재해보험가입(1월~6월)보험료 400여만원(133건)을 지원했다.

코로나19로 외국인근로자들은 자국으로 돌아가고 인력중개업체로부터 단절된 일손부족현상에서 모판을 준비하던 광산구 운남동의 한 농업인은 농협임직원의 노력봉사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고마운 일손' 이였다고 회상했다.

정부의 코로나19 확산방지책의 하나로 노인공동이용시설(경로당)의 폐쇄조치가 이뤄지자 현장순회를 자주 갖던 박흥식 조합장은 관내 소외계층, 사회복지시설, 홀몸어르신들에게 '사랑의 밑반찬 나눔 행사'를 실시해 지역의 어르신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다.

침체된 농산물 소비촉진과 식생활의 가치를 담은 농산물 꾸러미 '한 끼 밥상'은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큰 호응 속에 판매 배송하고 있다. 제철 신선한 농산물로 매주 금요일 가족과 함께 식사할 수 있도록 매회 차별화된 메뉴를 구성, 예약주문으로 집 앞까지 배달되며 추후 광산구 전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장철에는 드라이브-스루(drive-thru)방식의 비대면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산지배추 값 폭락으로 시름에 잠긴 농업인 조합원과 도시소비자를 위한 상생의 본보기로 행사장 내방객 차량에 산지배추 3망과 무 1단, 천일염 1포씩을 덤으로 공급해 농업인과 소비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덕분에 광주비아농협은 코로나19 발생 1년여 동안 조합원과 조합원가족에게 단 한 명의 확진사례 없는 '코로나 청정농협'을 유지해왔다.

이밖에 3차 대유행 때에도 임직원과 전 조합원 대상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 추진, 다 함께 멈춤 운동의 동참 등 광주비아농협의 선제적 대응에 화력을 집중하며 경제성장 목표달성을 도모하는 '투 트랙(Two Track) 방역'은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엔 박흥식 조합장의 탁월한 위기대응 원칙과 유비무환 철학에서 비롯한다.

박흥식 조합장은 "코로나19 극복 대안은 '체계적 방역과 경계를 뛰어넘은 도·농간 희생적 상생' 을 역설하며, 전년도처럼 자체 방역단원을 활용한 본·지점사무소를 비롯해 마을영농회와 경로당을 순회하는 방역소독으로 코로나19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오세옥기자 dkoso@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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