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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임단협 진통'···노조, 28일 쟁의 찬반투표

입력 2021.01.19. 16:45 댓글 2개
노조 "2년 연속 영업이익 발생, 임금인상 해야"
사측 "회사가 당면한 대내외 경영 악재 고려해 달라"


[광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임금단체협상 결렬을 선언해 진통이 예상된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19일 입장문을 통해 2020년 임단협 결렬을 선언하고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예고했다.

노조는 오는 28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재적 인원의 과반수이상 찬성하면 부분파업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해 7월17일 본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7개월 간 임단협을 진행해 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2년 연속 영업이익 발생을 근거로 임금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임금 5.34% 인상', '총고용 보장', '중국 더블스타 인수 이후 지난 2018년 4월2일 노사 간 체결한 특별합의를 통해 2019년 반납한 상여금 200%에 대해 기준 재설정', '통상임금(상여) 소송에 대해 과거분과 미래분 구분 교섭 요구' 등을 요구해 왔다.

이러한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 사측은 2019년 2분기 18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10분기 만에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코로나19 펜데믹 여파로 지난해 1분기부터 다시 적자로 돌아섰고 2분기 역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펜데믹이라는 초유의 상황으로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둔화, 국내외 완성차 업계의 일시 생산 중단(셧다운) 사태, 신차용(OE) 타이어 공급과 교체용(RE) 타이어 수요 감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지난해 3분기 439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발 위기에 미국의 반덤핑 관세 이슈까지 겹치면서 경영 리스크는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회사가 당면한 대내외 경영환경을 외면하지 말고 노사가 힘을 모아 현실적 생존 방안 마련과 동시에, 미래성장을 위한 반등의 기회를 함께 만드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임단협 교섭을 계속 진행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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