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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상품 위조, 필리핀·인니·싱가포르·대만 순"

입력 2021.01.19. 12:12 댓글 0개
특허청 해외 온라인 위조상품 모니터링단, 5개월 만에 14만여건 적발
짝퉁 단속으로 4200억원 피해예방, 다문화가족에 일자리 제공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특허청이 운영 중인 '해외 온라인 위조상품 재택 모니터링단'이 위조상품 차단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모니터링단이 지난해 8월부터 12월 말까지 약 5개월 간 국내 기업상품을 위조한 게시물 총 14만4000건을 적발해 차단, 4200억원에 달하는 피해예방 효과를 냈다고 19일 밝혔다.

피해예방 효과는 기업별 정품 평균 판매가격(6만3000원)×삭제건수(14만4000건)×평균 판매개수(47건)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모니터링단은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 아세안 6개국 및 대만을 대상으로 위조상품 유통대응을 강화하고 비대면·디지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해 8월 출범했다. 경력단절여성, 다문화 가족 등 2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아세안 온라인 쇼핑몰 1~ 2위 업체인 '라자다'와 '쇼피'를 대상으로 위조상품 게시물을 모니터링 중이다.

모니터링단이 적발한 게시물을 품목별로 분석하면 K팝 굿즈, 패션잡화 등이 전체의 70%를 차지했고 이어 아동·유아상품(19.12%), 뷰티상품(9.27%)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필리핀(25%), 인도네시아(23%), 싱가포르(19%), 대만(15%) 순으로 위조상품 적발·차단 건수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현황 및 보유 지식재산권, 유통량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특허청은 올해도 모니터링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우리 수출기업들의 위조상품 유통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모니터링단은 국내기업 및 소비자 보호 효과는 물론 모니터 요원으로 활동 중인 다문화가정, 경력단절 여성 등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정연우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지난해 3차 추경예산을 통해 구축된 모니터링단이 단기간 운영으로도 온라인상 유통되는 위조상품 게시물을 대량 삭제하는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모니터링단 사전교육을 강화하고, 차단거부 시 증빙서류를 보강하는 등 위조상품 유통차단을 위한 정부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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