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취학예정 아동 상당수, 학교 대신 '이곳' 간다

입력 2021.01.18. 14:30 수정 2021.01.18. 15:10 댓글 0개
광주 올 취학예정 1만2천839명
당초 취학명부보다 711명 적어
상당수 미인가 대안학교 입학
예비소집 불응 5명 해외출국 중
전남 2명 경찰에 소재 파악 의뢰

최근 '정인이 사건'과 '인천 8살 여아 사망' 사건 등이 잇따르면서 미취학 아동들의 보호 관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당국이 2021학년도 초등학교 취학 예정자를 파악한 결과 당초 취학명부상의 인원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교육당국 파악결과 이들 중 상당수는 미인가 대안학교 입학 등을 이유로 취학을 유예 받거나 일부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로 해외출국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2021학년도 예비소집을 통해 올 초등학교 취학 예정자를 파악한 결과 1만2천83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예비소집을 통보한 취학명부상의 1만3천550명보다 711명이 부족한 것이다.

최종 입학인원은 오는 29일 집계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교회 등의 미인가 대안학교시설에서 교육받겠다며 취학유예를 신청한 사례로 파악됐다. 일부는 해외유학이나 다문화가정의 아동으로 해외 출국 중이어서 취학을 면제받은 경우다.

광주시교육청이 올 취학아동에 대해 현황을 파악한 결과 모두의 소재가 확인됐다. 한때 예비소집에 응하지 않은 5명의 소재가 불분명해 해당학교에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나 이들은 다문화가정의 아이들로 현재 부모와 함께 해외에 출국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교육 당국은 취학예정자들에 대한 예비소집 등을 통해 실종 등 아동학대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의무교육이지만 질병이나 유학 등의 사유로 부모의 요구가 있으면 취학유예나 취학면제를 허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광주시교육청의 경우 취학예정자는 1만3천619명이었던 반면 취학예정인원은 591명이 적은 1만3천28명이었다.

전남도교육청도 올 초등학교 취학 예정자 1만4천956명 중 2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센터 직원들이 아동들의 주소지를 방문했으나 실제 거주하지 않았고 해당 아동들의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소재 파악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초등학교 취학예정자를 파악한 결과 실종되거나 학대 등으로 인해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아동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취학유예나 면제를 받더라도 학적이 소속된 학교에서 매달 연락을 하며 장기결석 등을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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