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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유럽 배송 지연···스웨덴·덴마크 "용납 못 해"

입력 2021.01.18. 10:27 댓글 0개
화이자 "제조 공정 일부 변경…1月 배송 물량 영향"
영국발 변이에 긴장한 유럽 '불만'…"상당한 유감"
[부카레스트=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카레스트의 한 병원에서 경찰들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이날 화이자 측은 성명을 발표하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제조 공정을 일부 변경하는 과정에서 배송 물품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1.1.18.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생산이 둔화되며 유럽연합(EU) 백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1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6개국은 "현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며 "백신 접종 과정의 신뢰성이 저하됐다"고 비난했다.

이들 국가는 이어 EU가 화이자에 공식적인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5일 화이자 측은 성명을 발표하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제조 공정을 일부 변경하는 과정에서 배송 물품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산량을 개선하는 이번 과정이 영국 등의 백신 납품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이는 1월 말에서 2월 초 일시적인 배송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2월 말과 3월 배포 가능한 물량이 상당히 늘어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EU의 수장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번 성명과 상관 없이 올해 1분기 인도 계약을 마친 모든 물량이 차질 없이 배송될 예정이라며 회원국 안심시키기에 돌입했다.

유럽 매체들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백신 수급까지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리투아니아의 경우 2월 중순까지 확보하기로 한 백신 목표 물량의 절반 수준을 배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는 1월 배포 목표 물량을 절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독일 보건부는 역시 "화이자는 2월 중순까지 충분한 백신 인도를 약속했다"며 이번 발표는 상당히 놀랍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은 현재 후발 주자인 미국 제약사 모더나, 중국 제약사 시노백 등의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14일 시노백 백신의 접종을 시작한 터키는 이틀 동안 50만 명을 상대로 접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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