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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버블'→'비격리 여행 권역', 우리말 대체어

입력 2021.01.18. 09:38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새말모임(1. 8.∼1. 10.) 대체어. 2021.01.18.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국어원)이 '트래블 버블'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비격리 여행 권역'을 18일 선정했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두 국가 이상의 방역 우수 지역이 서로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버블'은 거품(Bubbles) 안에서는 자유롭게 움직이되 외부와는 왕래를 차단한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월 8~10일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트래블 버블'의 대체어로 '비격리 여행 권역'을 선정했다.

이에 대해 지난 11~13일 국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체부의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72.7%가 '트래블 버블'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트래블 버블'을 '비격리 여행 권역'으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83.1%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문체부는 공식적인 보고가 끝난 이후 비공식적으로 이어지는 보고인 '백 브리핑(back briefing)' 대신 '덧보고'를권했다.

또 갑작스러운 위기가 발생하거나 외부 환경이 빠르게 변화함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업무 추진 방향이나 대응 방식, 목표 등을 신속하게 전환하는 것을 가리키는 '피버팅(pivoting)'의 대체어로는 '전략 급선회'를 권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쉬운 말로 다듬고 있다.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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