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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양도세 완화, 정부·여당 부인에도 국민 절반 '찬성'

입력 2021.01.18. 08:54 댓글 0개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찬성 50.1% vs 반대 40.8%
서울·PK 찬성 50%대…50대 이하도 찬성이 다수
[서울=뉴시스]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적 폐지 혹은 감면 찬반 여론조사 (자료 = 리얼미터 제공) 2021.1.18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내지 한시적 감면설을 강력 부인하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절반 가량은 양도세 완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 의뢰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 한시 감면 내지 폐지론' 찬반을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50.1%(매우 찬성 23.0%, 어느 정도 찬성 27.1%)로 다수였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40.8%(매우 반대 23.7%, 어느 정도 반대 17.1%)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1%였다.

권역별로는 서울(찬성 55.5% vs 반대 35.9%)과 대전·세종·충청(54.9% vs 44.0%), 부산·울산·경남(54.0% vs. 36.0%)에서는 찬성 응답이 50%대로 집계됐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찬성' 36.3% vs '반대' 54.5%로 나타나 다른 지역과 대조를 이뤘다.

인천·경기(49.6% vs 42.1%)와 대구·경북(44.8% vs 36.8%)에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나타났으며, 대구·경북에서는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응답이 18.4%로 평균 대비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남녀 간 부동산 양도세 완화에 대한 찬반이 다르게 나타났다. 남성에서는 찬성 55.8% vs 반대 38.7%로 반대 대비 찬성이 다수였으나, 여성에서는 찬성 44.6% vs 반대 42.8%로 찬반이 팽팽하게 갈렸다.

연령대별로 찬반이 뚜렷하게 갈렸는데, 30대(찬성 58.4% vs 반대 40.4%)와 20대(56.8% vs 25.4%)에서는 부동산 양도세 완화에 대해 찬성 응답이 우세했다. 특히 30대에서는 '매우 찬성' 34.0%, '어느 정도 찬성' 24.4%로 적극 긍정 응답이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40대(54.2% vs 36.6%)와 50대(51.5% vs 41.6%)에서도 반대보다 찬성이 많았다. 반면, 60대(35.0% vs 54.2%)와 70세 이상(40.6% vs 51.9%)에서는 찬성보다 반대가 많아 결과가 대비됐다.

이념 성향에 따라선 진보층(찬성 44.3% vs 반대 43.8%)와 중도층(51.2% vs 44.8%)에서는 찬반이 팽팽했다. 그러나 진보층 중에서도 찬성 응답이 44.3%로 적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보수층 10명 중 6명 정도인 63.9%는 부동산 양도세 완화에 찬성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찬성 59.3% vs 반대 28.5%)과 국민의힘 지지층(57.8% vs 반대 37.9%)에서는 찬성 응답이 60%에 육박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 49.7%는 반대했다.

앞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당정이 양도세 중과 유예나 한시적 감면을 검토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검토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세제 강화 등 기존 정책에 대해 "흔들림 없이 엄정하게 집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 하루 전국 만 18세 이상 7053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응답률 7.1%)했다.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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