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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시노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승인 접종개시
입력 2021.01.18. 07:19 댓글 0개러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사용거부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브라질 보건당국은 17일(현지시간) 시노백과 아스트라제네카 등 2종의 코로나19 배신을 긴급 승인, 남미 최대의 나라에서 비로소 백신접종이 시작된다. 칠레와 아르헨티나 등 다른 남미 국가들에 비해 정치적 논란 등으로 몇 주일 지연된상황이다.
AP통신과 국내 매체들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현재 시노백 코로나백신 600만회 접종분을 다음 주 며칠 새 접종할 수 있게 준비해 놓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교가 공동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200만회분도 곧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 국가위생감시국( 안비사.Anvisa)는 전날인 16일 대형 제약사 우니앙 키미카 등이 신청한 러시아제 스푸트니크V 백신의 긴급사용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국가위생감시국은 스푸트니크V가 코로나19 백신으로서 "최저한도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긴급사용 신청을 각하했다. 우니앙 키미카는 올해 1~3월 1분기 동안 스푸트니크V 1000만 회분 투여를 요청했다.
국가위생감시국은 스푸트니크V가 제3상 임상시험과 백신 제조와 관련한 적절한 보장을 하는데 실패했다고 성명을 통해 설명했다.
브라질은 남미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 탄탄한 보건 시스템과 수 십년에 걸친 방역 경험에도 불구하고 백신 도입이 늦어진 것은 정쟁때문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정적인 호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가 후원하는 시노백에 대해 효능이 의심스럽다며 매입을 거부해왔다.
마우리시우 산토루 리우데자네이루 주립대 정치학과 교수는 " 중앙정부와 주 정부의 라이벌 싸움으로 협력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주지사는 지도자역할을 상실했고, 그 덕분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신속하게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건의료진과 노령자부터 시작될 백신 접종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20일부터 실시된다고 에두아르두 파주엘루 보건부장관이 지난 주에 밝힌 바 있다. 상파울루주에서도 안비사의 결정에 따라서 17일부터 이미 백신접종을 시작했다.
수입 물량이 넉넉해서 앞으로 원주민 지역, 60세 이상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등이 우선 접종하도록 연방정부 백신접종 계획이 실현된다.
브라질 보건부는 1차 접종과 2차 접종사이의 간격을 늘려서 되도록 많은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마존주의 주도 마나우스 처럼 2020년 코로나19 집중발생지역으로 모든 보건 시스템이 붕괴한 곳에서는 지금도 최악의 상황이 계속되고, 일부 병원에서는 치료용 산소조차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의사들은 부족한 산소를 가지고 어떤 환자에게 먼저 호흡기를 사용해야할지 선택의 괴로움을 겪고 있다.
인구 220만명의 고립된 도시 마나우수에서는 이제 코로나19 환자를 극소수 밖에 받을 수 없어 대부분의 환자들이 집에서 병을 앓으며 죽어가고 있다. 다른 주에서 마나우스의 의료시스템 붕괴로 넘쳐나는 환자를 일부 수용해 주고 있는 상황이다.
자신도 코로나19에 감염됐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중국 시노백사의 코로나백신에 대한 불신을 표하면서 백신을 맞지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백신은 상파울루주 정부가 운영하는 지방 연구소에서 생산될 예정이었다. 도리아 주지사는 이에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이 실패했다며 공격을 했다.
하지만 상파울루 주정부도 시노백의 백신의 효능에 대해서 오락가락 발표를 해 불신을 샀다. 1월7일에는 경증환자에겐 78% 중증환자에겐 100%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가 1주일 뒤에는 주지사가 불참한 기자회견에서 보건관리들이 실제로 임상효과는 50%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일부 과학자들도 아직 시노백 백신의 효과에 대한 확실한 자료가 부족하다며 광범위한 사용허가가 나오기 전에 수십만 명을 대상으로 더 철저한 조사와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각국 보건당국은 어떤 백신이든 50% 효과만 있어도 쓸만하다고 여기고 있어 이미 인도네시아 중국 볼리비아가 시노백사의 코로나백을 조건부로 긴급허가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백신에 대한 의심과 불신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국민 다수는 여전히 백신을 구하기를 바라고 있다.
브라질 정부의 계획은 2021년 말까지 최소 3억5400만명에게 백신 접종을 마친다는 것이며 이미 2개 백신을 계약하고 국내 생산도 시작되면 국민 전체의 최소 80%까지는 백신접종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지지자들 가운데에는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지지자 가운데 한 명인 74세의 리우 주민 라켈 에스테베스는 시노백 백신을 믿지 않는다면서 " 나는 벌써 1년 반이나 집안에서만 살았다. 앞으로 두 세달 더 그렇게 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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