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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외무장관, "백신 주사 맞으면 레스토랑과 영화관 갈수 있어야"

입력 2021.01.17. 21:15 댓글 0개
[오베르호프=AP/뉴시스]13일(현지시간) 독일 오베르호프에 폭설이 내린 후 한 여성이 자신의 집 앞 눈을 치우고 있다. 기상청은 이 지역에 한파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2021.01.13.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독일에서 코로나 19 접종 주사를 맞은 사람에게는 방역 제한을 일부 면제시켜주자고 외무장관이 주장했다.

1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은 현지 언론에 "코로나 19 확산저지를 위한 제한 조치는 따지고 보면 헌법상 기본권 제한이므로 접종 주사를 맞은 사람에게라도 이런 제한을 푸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접종 주사를 맞는 사람에 한해 11월 이후 2차 록다운 방침으로 봉쇄된 레스토랑과 영화관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독일은 12월 초 해제할 예정이던 록다운을 1월10일까지 연장한 뒤 지금은 31일까지 늘렸다.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3월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마스 장관의 말에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장관을 비롯한 많은 각료들이 반대했다. 지금 독일서 접종 주사를 맞을 수 있는 것 자체가 특혜인데 주사 후 다른 사람들이 가지 못하는 레스토랑 등에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불평등만 심화시킨다는 의견이다.

8300만 인구의 독일은 12월27일부터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동시에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을 시작해서 현재 100만 명 정도가 백신 주사를 맞았다. 스무날 동안 하루 5만 명 씩 주사를 맞은 셈으로 백신 공급량 부족으로 생각보다 아주 느린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화이자는 증산을 위한 시설 확장으로 벨기에 유럽 공장 가동률을 일시 급감시켜 EU 공급량이 뚝 떨어졌다. 2021년 안에 EU에 공급하기로 한 3억회 주사분을 배로 늘여주겠다며 유럽을 달래고 있다. 화이자는 앞서 올 총 생산량을 13억회 주사분에서 20억회로 늘렸다.

화이자에 이어 1월6일 EU 긴급사용 승인을 얻는 모더나는 3월 말까지 1000만회를 공급하는 등 3분기 안에 8000만회 공급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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