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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日 총리, 이임 남관표 한국대사와 면담 끝내 안해

입력 2021.01.17. 18:15 댓글 0개
"외교 관행상 이례적"..."위안부 배상판결 등 고려해 취소"
남관표 주일대사가 16일 오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이임 전 관례적인 면담을 하지 못한 채 항공편으로 귀국하기 위해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출처: TBS 화면 캡처) 2021.01.1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한일관계 악화를 고려해 귀국하는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와 이임 면담을 하지 않았다고 TBS 등이 1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경질돼 서울로 돌아가는 남관표 한국대사가 이임인사를 할 수 있도록 조정을 벌이던 면담을 결국 하지 않았다고 한다.

남관표 대사는 스가 총리와 끝내 만나지 못한 채 전날 오후 항공편으로 귀국했다.

통상적으로 한국대사가 이임할 때는 일본 총리가 직접 만나 노고를 치하하는 등 자리를 마련했기 때문에 남관표 대사 경우 스가 총리와 면담을 하지 못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법원이 위안부 배상판결을 내리는 등 양국 관계가 껄끄러운 상황을 고려해 스가 총리가 남관표 대사와 만남을 보류한 것으로 설명했다.

정통 외교관 출신인 남관표 대사는 2018년 5월 일본에 부임해 한일관계가 극히 어려워지는 속에서 징용공 문제 등에 대응하는데 애를 썼다.

하지만 남관표 대사는 양국 관계 개선을 보지는 못한 채 1년7개월 만에 강창일 전 한일의원연맹 회장과 교대하게 됐다.

남관표 대사는 16일 이임하면서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새로운 대사가 부임해 양국 관계의 개선으로 이어지는 결단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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