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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관음사발 '코로나19' 감염 경로 '미궁'

입력 2021.01.17. 10:41 댓글 0개
서울 금천구370번 영암 머물 때부터 증세 발현
"진술 의존 경로 찾는데 어려워…역학조사 진행"
주민들간 전염·지역 확산도 현실화
[영암=뉴시스] 박상수 기자 = 15일 오후 마을 주민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전남 영암군 도포면의 한 마을 입구를 공무원들이 통제하고 있다. 2021.01.15. parkss@newsis.com

[영암=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남 영암 관음사발(發) '코로나19'의 주민들간 전염과 다른 지역으로 확산이 현실화되고 있으나 첫 감염 경로는 미궁이다.

17일 전남도와 영암군 등에 따르면 전날 영암에서는 관음사 스님(전남629번)과 접촉한 삼호읍 주민 2명 등 3명(전남656~658번)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중 1명은 영암에서 비닐하우스 농사를 하는 광주 거주자로 최근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지난 14일 삼호읍 관음사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영암 20명과 강진 3명, 광주 1명 등 모두 24명으로 늘었다.

지역도 첫 확진자로 판명된 신도와 접촉한 도포면 주민들을 비롯해 학산면과 덕진면, 영암읍, 삼호읍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영암을 넘어 인접한 강진에서도 이달 초 관음사 종교의식에 참여한 흥덕사 주지를 통해 신도 2명이 감염돼 확진판정을 받았다.

개인간 접촉에 의한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관음사 스님은 물론 신도와 접촉에 의해 감염된 주민들간 확진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스님(전남629번)에 의해 4명, 도포면 주민(전남641번)과 접촉으로 4명 등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영암=뉴시스]박상수 기자 = 16일 오전 전남 영암군 삼호읍의 한 사찰. 이 사찰의 승려 2명과 신도 1명 등 모두 3명이 지난 14일 코로나19에 확진된 이후 지역내 확진자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parkss@newsis.com 2021.01.16.

하지만 관음사발 코로나19의 첫 감염경로는 아직 미궁이다.

영암에서의 코로나19 확진은 지난 14일 서울 금천구370번이 양성판정을 받은 이후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서울 금천구370번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관음사에 머물렀으며, 관음사 스님(전남629번)의 언니이다.

서울 금천구370번의 밀접접촉자로 관음사 스님 등이 통보되자 검진을 거쳐 첫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누구에 의한 감염인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금천구370번은 증세가 관음사에 머물던 10일부터 나타난 것으로 진술하고 있다.또 관음사 스님 등 확진자 3명도 확진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12일 영암의 한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아직 추적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진술에 의존하다보니 감염경로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면서 "스님도 동선이 없다고만 진술하고 있어 핸드폰 추적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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