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란드, '젤렌스키 암살 음모' 계획 러 스파이 체포뉴시스
- 최상목, 추경 요구에 부정적···"재정 약자에 집중해야"(종합)뉴시스
- 15기 광수·옥순 "임신 11주"···3개월만 이혼 걱정 왜?뉴시스
- 美·이스라엘, 18일 고위급 가상회의···백악관 "라파 지상전 우려 공유"(종합)뉴시스
- 이란, 이스라엘 공격 전 미국에 '사전 통보' 재차 강조뉴시스
- 거제시, 방하리 고분군 발굴조사 현장공개회 개최···목곽묘 처음 발굴뉴시스
- 고성군의회, 제292회 임시회 개회···행정사무감사계획서 승인 등 뉴시스
- 美·이스라엘, 18일 '라파 지상전' 논의···고위급 가상회의뉴시스
- IMF "韓, 반도체 수출 등 긍정적 전망···中경기둔화 장기화시 韓수출도 타격"뉴시스
- 유재석, 이미주 열애 알았나···3개월전 "몰래 썸탄다"뉴시스
[군사대로]주한미군이 수상하다···동북아 안정자에서 美中 경쟁 첨병으로
입력 2021.01.17. 09:37 댓글 0개美 조야서 주한미군 활용성 증대 요구 봇물
커트 캠벨 "중국 행태 방치하면 평화 끝난다"
바이든 정부, 韓에 대중 강경 대응 요구할 듯
※ '군사대로'는 우리 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하는 연재 코너입니다. 박대로 기자를 비롯한 뉴시스 국방부 출입기자들이 독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군의 이모저모를 매주 1회 이상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상징이자 동북아 전략 환경에서 안정자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전력이다. 주한미군 주둔 근거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이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최대 목적은 대북 억지에 의한 한반도 평화 확보다. 한국의 대북행동 억제도 고려사항 중 하나다. 주한미군은 북한을 억지하되 남한까지 동시에 억제하는 이원적 봉쇄 역할을 수십년간 수행해왔다.
그랬던 주한미군이 역할을 바꾸려 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동북아 안정자로서의 역할에서 벗어나 동북아에서 미국의 전략적 이익을 추구하는 전투조직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나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 현안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지만 실은 주한미군의 역할 변화 움직임이 근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우려 사항이다.
임기 종료가 임박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발언에서 주한미군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 5일 한미연구소가 주최한 화상대담에서 "미 연방법전 10조에 근거해 주한미군은 인도태평양사령부 예하 준통합사령부로서 존재한다"며 "자신은 주한미군사령관으로서 인도태평양사령부의 대중국전략과 연계해 임무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주한미군의 주둔과 준비태세는 원칙적으로 미한 상호방위조약 요구사안을 맞추는 데 있지만 인도태평양의 안정화가 요구될 경우 이에 대한 지원 제공에서 배제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이 같은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9년 2월 미 상원에 출석해 "주한미군 주둔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의 안전도 보장하며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방어막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의 적이 중국이라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발언은 갈수록 심화하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을 반영한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발언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참모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지난 7일 미국의소리 방송(VOA)에 "주한미군 전력을 온전히 한반도의 방위에만 사용해야만 한다는 세간의 인식은 정확하지 않다"며 "미한 상호방위조약에 근거해 향후 중국과의 역내 무력충돌이 발생할 경우 한국 역시 이 문제에 방관하거나 중립적인 위치를 취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처럼 중국을 견제하는 것은 중국의 군사력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이 대테러 전쟁에 국력을 쏟아붓는 동안 중국은 경제를 발전시키면서 군사력 강화에 매진했다. 중국은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하에 전력을 증강해왔다.
중국은 이제 태평양 지역에 있는 미군 전력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수준까지 급성장했다. 중국이 건설한 중거리미사일전력 중 DF-21, DF-26과 같은 미사일은 미군 항공모함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처럼 중국의 위협이 가중되자 미국은 주한미군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낡은 F-16 전투기를 스텔스 전투기인 F-35로 교체하는 작업을 추진하는 한편 사거리가 300㎞ 수준인 전술지대지미사일(ATACMS)을 사거리 750㎞ 수준의 프리즘(PrSM) 미사일로 교체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형욱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미중 전략경쟁 시기 미국의 군사적 대응: 한반도 전략상황에의 함의' 보고서에서 "F-35는 보이지 않는 전투기이며 상당한 폭장량을 자랑한다. F-35는 그 자체가 센서 역할을 하기도 해서 몰래 다니며 정보를 수집할 수도 있다"며 "프리즘 미사일을 배치하면 칭다오, 다롄 등 중국의 주요 해군 기지와 산둥 반도 어느 곳의 중거리미사일(IRBM) 기지도 사정권에 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주한미군은 전투력 강화와 함께 전략적 유연성 강화라는 측면에서 한반도 밖으로의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미 지상군의 역내 재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주한 미 지상군의 역내 재배치가 본격화하지 않더라도 역동적 군사력 운용의 논리에 따라 주한 미 지상군의 순환배치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2004년에 처음 제시된 전략적 유연성 개념은 미 군사력을 역동적으로 운용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전략을 통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8월에 공개된 미 민주당의 정강 정책은 '비용 효율적이고 민첩하며 유연하고 복원력 있는 미 군사력을 건설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은 주한미군을 신속기동군으로 재편하는 한편 오산 기지와 평택 기지를 해외 투사를 위한 거점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주한미군은 한반도 유사시 전개 전력을 수용하고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한반도 외 지역 사태에 신속 대응하는 임무를 부여받을 전망이다.
강석율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역동적 군사력 운용의 논리가 내년 1월20일부로 출범하게 될 미 차기 행정부의 국방군사전략에 투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주한미군의 역할 확대는 미국과 중국 간 충돌 가능성을 높인다. 현재 남중국해에서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를 조성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에 만에 하나 교전이 벌어지면 순식간에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그리고 전면전은 다름 아닌 한반도에서 벌어질 수 있다.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미국과 중국 간 세력경쟁에 따른 한반도에서의 대리전쟁 가능성 분석' 논문에서 "미중 간의 대결이 한반도에서의 대리전쟁으로 분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은 한반도가 인접한 지역이라서 이곳에서의 전쟁이 그들에게 불리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고, 미국 역시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면서 강력한 미일동맹이 존재해 전쟁수행 여건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이 한국에 있는 주한미군 기지를 공격할 경우 한국과 중국은 대결적 관계가 될 수밖에 없고, 미국도 북한의 중국지원을 차단하기 위한 공격작전을 전개함으로써 대리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교수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미중 간 대리전쟁이 발생할 경우 6·25전쟁과 같은 제한전쟁으로 머물러 있기는 어렵다"며 "핵전쟁은 남북한의 공멸을 의미할 것이기 때문에 한국은 북한의 도발과 대리전쟁으로의 상황이 악화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전쟁 발발을 극단적인 예라고 평가절하할 수 있지만 바이든 정부 인선을 보면 중국과의 갈등이 고조될 것임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조정관에 내정된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취임 전부터 중국 견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캠벨 전 차관보는 지난 12일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에 게재한 공동 기고문에서 "침략에 대한 물리적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고서는 어떤 질서도 안전하지 않다는 역사적 교훈이 있으며 이는 현재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적용되는 경고로 읽힌다"고 말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또 "점증하는 중국의 물리적 힘이 역내의 미묘한 균형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중국의 영토 모험주의를 대담하게 키웠다"며 "따라서 이 같은 중국의 행태를 방치하면 역내 오랜 평화가 끝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정부에서 대중 강경책이 심화하고 우리 정부에 대한 요구가 한층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바이든은 동맹 복원과 동시에 동맹국들의 역할과 책임도 강조한다. 트럼프가 비용 측면이고 일방주의적이었다면 바이든은 자유주의적 국제질서를 복원하면서 동맹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라며 "바이든은 대중 강경 정책을 유지하고 더 강화하며 (한국에) 다자적 차원에서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군사적으로 휘말리지 않도록 묘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강석율 연구위원은 "우리는 미 군사력의 역동적 운용이 한미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대응 방향을 수립해야 한다"며 "한미연합방위에 기반을 둔 대북한 억제력 유지가 주한미군의 일차적 역할이라는 점이 양국의 공통된 인식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 위원은 또 "양국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추진에 있어서 한국 국민의 의지와 관계없이 동북아 지역분쟁에 개입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한국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이런 합의에 대한 재확인은 주한미군이 대중국 전략의 차원에서 운용되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북한의 도발을 차단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북한의 군사 도발은 미국과 중국의 군비 경쟁을 촉발해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
부형욱 연구위원은 "북한의 도발적 행동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한반도를 미중 전략경쟁의 발화점으로 만들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며 "ICBM 또는 SLBM 시험발사 등과 같은 선을 넘는 도발을 하면 미국은 조만간 중거리 미사일 배치 카드를 꺼내 들지 모른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사드 배치의 후폭풍보다 더 곤혹스러운 상황에 부닥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전남대 학부 출신 국회의원 '반토막' 22대 총선 전남 당선인들 5·18묘지 합동참배/무등일보 22대 총선에서 광주·전남지역 대학 학부 출신 국회의원 수가 크게 줄었다.수도권 대학 출신의 중앙 엘리트 관료들이 대거 입성한 반면 지역 대학을 졸업한 풀뿌리 정치인들은 대거 고배를 마신 영향으로 풀이된다.17일 무등일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통해 광주·전남 주요 대학(학부 기준)에서 배출한 국회의원을 분석한 결과, 총 9명이 지역 대학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1대 12명에서 3명이 줄어든 수치다.전남대학교에서는 5명의 학부 출신이 국회에 입성했다. 구체적으로 민형배(광주 광산을·사회학), 양부남(광주 서구을·법학),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경영학), 전진숙(광주 북구을·화학), 이학영(경기 군포갑·국문학) 등이다.지난 21대 총선에서는 9명의 당선인이 전남대 출신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토막'난 셈이다. 지난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진입한 운동권 정치인들이 이번에 '현역 교체 바람'에 대거 낙선했다. 대신 그 자리를 수도권 대학을 졸업하고 고위 관료를 역임한 이들로 채워진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전남대는 학생 운동권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기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구체적으로 전대협 제4대 의장을 지낸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무역학)이나 전대협 부의장과 남대협 1기 의장을 역임한 김승남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국문학)을 비롯해 조오섭 의원(광주 북구갑·신문방송학),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의학)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모두 떨어졌다. 또 노동운동가였던 강은미 의원(비례·해양학)은 낙선했고 권은희 의원(비례·법학)은 불출마했다.전남대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2명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한 반면 이번 총선에서는 1명에 그쳤다. 박상혁 의원(경기 김포시을)은 재선에 성공했지만 김남국 의원(안산 단원구을)이 코인 논란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다.조선대학교를 졸업한 당선인은 총 3명으로 파악됐다.지난 21대 총선 때의 3명과 같다. 서삼석(영암무안신안·행정학) 의원이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고, 문금주(고흥보성장흥강진·행정학) 당선인과 전종덕(비례·간호학) 당선인이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깃발을 걸고 금배지를 달았다.반면 노동운동가 출신의 풀뿌리 정치 신화를 썼던 이형석 의원(광주 북구을·법학)과 학생운동가이자 시민단체를 이끌었던 윤영덕 의원(광주 동남갑·정치외교학)은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이밖에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1번으로 국회에 진출한 서미화 당선인은 목포대 출신 '2호 국회의원'이라는 수식어를 달게 됐다.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지역 대학 출신 의원 모두가 '더불어민주당'이라는 특징도 있다. 21대 국회에서는 권은희 의원이 국민의당, 강은미 의원이 정의당 소속으로 당선됐다.전남대학교 총동창회 관계자는 "지역 대학을 나온 현역 국회의원들이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크고 작은 일에 도움을 많이 준다"면서 "21대 총선에서 전남대 출신 국회의원이 많았는데 이번에 크게 줄어들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 · 광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물밑작업 시작됐다
- · '친명 좌장' 정성호, 윤 인적쇄신에 "이재명 만나 협조 구하는 게 순서"
- · 추경 편성···여 "포퓰리즘 땜질식 처방" 야 "민생 살리는 재정확대"
- · 박종철 열사 모친 빈소에 정계 발길···여야 지도부 조문 행렬(종합2보)
- 1경찰, 광주 카페돌진 승용차 국과수에 '급발진 감정' 의뢰..
- 2중앙공원 1지구 청약율 최대 22.6대 1..
- 3"이기적이라 아이 안 낳는 것 아냐"···'자녀 계획 있다'는 ..
- 4청산도 걸으며 전복 시식도···완도 슬로여행[주말엔 여기]..
- 5광주 상가 건물 1층 카페에 숭용차 돌진···다수 부상..
- 6MZ는 '이 방법'으로 살 뺀다는데···전문의 얘기 들어보니..
- 7태진아 "아내 예쁜 치매, 간병 위해 행사 줄여···돈 의미 없..
- 8광주 도심 카페로 차량 돌진, 8명 중·경상(종합)..
- 9"결국 그렇게 됐다"···63만 한일부부 이혼 소식 알려..
- 10전세사기 피해자 누적 1.5만명 넘었다···1432건 신규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