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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기민당 새 대표에 실용·중도파 아르민 라셰트 선출

입력 2021.01.16. 21:45 댓글 0개
메르켈 뒤 이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총리
집권여당 당대회서 2차 투표끝에 선출
오는 9월 26일 총선 후 연방총리직 선출 가능
[베를린= AP/뉴시스] 독일 집권여당인 기독민주당(CDU) 대표로 16일(현지시간) 선출된 아르민 라셰트가 베를린의 디지털 당대회를 마친 뒤 연단에서 인사하고 있다. 그는 앙겔라 메르켈 이후 그의 실용주의적 노선을 잇는 후계자로 3파전의 팽팽한 접전 끝에 2차 투표에서 당대표로 선출되었다.

[베를린=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보수파의 프리드리히 메르츠와 실종주의 중도 노선의 아르민 라셰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집권 기독민주당(CDU) 대표 2차 결선투표에서 경합 끝에 라셰트가 당 대표로 선출되었다.

그는 오는 9월 26일 치러질 전국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총리를 선출하기 8개월 여를 앞두고 메르켈총리의 뒤를 이을 기독민주당 대표로 선출되었다. 그 동안 메르켈 독일 총리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16년을 이어 온 메르켈 시대의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기민당의 1차 선거에서는 한때 메르켈 총리의 라이벌이었던 메르츠 후보(385표)가 라셰트 후보(380표)나 노르베르트 뢰트겐 연방하원 외교위원장(224표)을 앞섰다.

하지만 과반 표를 획득한 후보가 없어서 2차 결선 투표를 진행, 1천1명의 대의원 가운데 521명이 라셰트 후보에, 466명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전 원내대표에 각각 투표해, 라셰트 후보가 과반의 표를 얻어 대표로 선출되었다.

65 세의 메르츠는 지난 2000년 당 대표 경선에서 메르켈에 밀리기 전까지 기민당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던 인물이었다. 2009년 정계를 은퇴한 뒤 금융권에서 일한 숙련된 사업가이자 금융업자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특수 분야를 살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문제와 해결책 등을 강하게 호소하고 있다.

59세의 라셰트는 독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의 총리로, 전통적인 중도 좌파의 중심지역에서 2017년 선거로 주 총리직에 올랐다. 그는 16일 결선투표장에서도 메르켈의 실용적인 노선을 대표하는 인물, 그의 핵심적 가치를 계승할 인물로 선택되었다.

그는 당원들에게 "우리는 명확한 발언을 해야하지만, 극단적 대립은 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독일 사회를 하나로 통합하고, 단결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라셰트는 "많은 국민들이 메르켈 총리를 훌륭하게 생각하고 기민당을 이끌어오는 동안에도 신뢰를 보냈다. 우리는 당 차원에서 그 신뢰가 필요하다. 그 신뢰를 얻기 위해서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일의 결선에 의해서 크람프-카렌바우어 대표 사임 이후 11개월 동안이나 당 대표 부재상태였던 기민당은 코로나19 대확산으로 두 번이나 투표를 연기한 끝에 마침내 새 대표 선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은 기민당이 메르켈의 뒤를 이을 차기 총리직도 차지할 것이라고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기민당은 바바리아의 기독교사회당과의 연정의 일부이며 두 정당은 앞으로 함께 중도 우파 후보자를 총리로 선출해야한다.

바바리아 주의 총리이며 기독사회당의 대표인 마르쿠스 쇠더는 코로나19에 잘 대처한 것으로 정평이 있어서 그 때문에 정치적 입지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라셰트와 함께 기민당부대표로 러닝메이트였던 옌스 스판 보건부 장관의 총리 경선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한다.

메르켈 총리는 2005년부터 총리직을 연임해왔으며 지난 2018년 말에 앞으로 5선에 출마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기민당 대표직에서도 이미 내려온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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