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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민정 측 "여전히 악플로 고통···법적 책임 물을 것"

입력 2021.01.16. 11:04 댓글 0개
[서울=뉴시스] 배우 반민정 (사진 = 본인 SNS) 2021.1.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배우 반민정 측이 허위사실 유포 및 악성 게시글에 엄격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반민정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한일의 신현정 변호사는 지난 15일 입장문을 통해 "여전히 피해자에 대한 악플과 일부 심각한 폭언과 욕설이 이어지고 있다"며 "피해자는 허위사실 유포 및 악성 댓글 등에 대해 엄격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게시하신 분들은 즉시 삭제하기를 요청한다. 조덕제씨와 관련된 악플러들은 고소·형사처벌을 받았다"며 "피해자의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누구든지 계속해 피해자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및 악성 게시글을 게재할 때에는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변호사는 또 "배우 반민정씨는 성추행 피해뿐만 아니라 그 후로 시작된 무분별한 2차 가해의 피해를 입었다"며 "이로 인한 반민정씨에 대한 인격권 침해가 수년이 지난 지금도 회복 불가능할 정도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에 대한 인격권 침해는 단순히 피고인들의 행위로만 그치지 않았다. 몇몇 사람들은 여전히 인터넷 공간을 통해 피해자의 피해를 부정하고 피해자에 대한 악플을 달며 직접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부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구체적인 피해사실, 증거를 밝히면서 피해자임을 입증하라고 요구하며 자신들의 기준에 맞는 피해자임을 입증하지 못한다며 무차별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며 "성범죄 피해자가 성범죄 피해를 입은 사실, 증거 하나하나를 모든 대중에게 공개하고 보여주면서 인정받아야 하지도 않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피해자는 오랜 기간 홀로 감당해야 했다. 부디 여러분께 호소드린다. 누구도 인터넷을 통한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 악성 댓글로 고통 받아서는 안 된다"며 "잘못된 게시글에는 정중한 삭제를 요청하고, 허위비방글에는 동조하지 않았으면 한다. 조득제씨의 허위주장은 어떤 형태라도 남아있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민정씨는 아직까지도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배우로서의 경력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고 사회활동도 원치 않게 중단돼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겪고 있다. 반민정씨는 조덕제씨로부터 실질적인 금전 배상을 전혀 받지 못했다"며 "반민정씨가 평온한 일상과 자신의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전날 배우 조덕제는 반민정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앞서 조덕제는 지난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사전 동의 없이 반민정의 신체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2018년 9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하지만 집행유예 기간에도 SNS나 유튜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반민정과 사법부를 비난하는 주장을 해왔다.

반민정은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6년 가량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았다. 성폭력 피해보다 때로는 추가 피해가 피해자를 더 힘들게 할 수도 있다"며 "오늘 이 판결이 뜻깊은 선례로 남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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