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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대란 막자···순천시, 폐기물 정책 확 바꾼다

입력 2021.01.15. 15:38 댓글 0개
발생·배출에서 수집·운반, 처리 등 모든 단계서 해결책 마련
발생량 줄이기 종합계획 수립, 2030년까지 20% 감량 목표
2025년까지 일부 시행 '클린하우스'를 150곳으로 확대
전남 순천시청

[순천=뉴시스]김석훈 기자 = 쓰레기 매립장의 사용 연한이 다하면서 매립시설 부족이 우려되는 전남 순천시가 쓰레기 폐기물처리 정책이 완전히 바꾸기로 해 주목된다.

허석 순천시장은 15일 오전 시청에서 달라지는 쓰레기 폐기물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쓰레기 처리 해결에만 국한된 기존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발생과 배출, 수집·운반, 처리 과정 모든 단계에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패러다임으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다.

허 시장에 따르면 순천시는 발생단계에서 생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생활 쓰레기 20%를 감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발생 및 배출단계에서 근본적인 혁신을 이뤄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공동주택의 음식폐기물 개별계량기를 100% 확대 설치하고, 단독주택 및 상가는 50%까지 보급한다.

또 조례개정 및 제도 개선을 통해 폐기물처리의 주민부담률을 현실적으로 상향 추진하면서, 재활용 분리촉진 운동 등 다양한 시책도 전개할 예정이다.

쓰레기 수집·운반단계에서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입찰참여업체를 확대하고 업체 간 경쟁을 유도해 수집·운반단계의 효율성과 서비스 수준도 향상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기존의 문전 수거 방식에서 벗어나 거점 수거 방식을 정착하기 위해 동지역 일부에서 시범적으로 재활용 도움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강구됐다.

현재 읍면지역 일부에서 시행 중인 클린하우스를 47곳에서 2025년까지 150곳으로 확대해 도심 빌라 및 농어촌 분리배출 취약지역을 개선할 계획이다.

허석 순천시장, 폐기물 처리 정책 변화 기자회견

마지막 처리단계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클린업환경센터'를 활용한다. 센터를 민간투자 사업이 아닌 순천시 재정사업으로 설치하며 환경적으로도 가장 안전한 최첨단 시설로 시민의 감시하에 철저히 투명하고 안전하게 운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클린업환경센터가 들어서는 지역은 처리시설 존속기간 동안 가구별 지원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마을환경개선사업 등을 통해 마을 발전을 20년 이상 앞당길 수 있도록 전폭적인 인센티브도 지원할 계획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쓰레기 문제는 우리 생활에 직결되는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상반기 중에 확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폐기물 처리대책으로 미래세대들이 더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순천시는 잔여 용량이 2~3년밖에 남지 않은 기존 왕지동, 주암면의 생활폐기물 매립장의 뒤를 이을 생태환경공원 형태의 친환경 매립시설 건설에 나서고 있으나 내가 사는 동네 근처에는 안된다는 님비현상으로 최종 입지지 선정에 애를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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