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도약하는 '기아'···사명서 자동차 떼고 혁신모빌리티 가속

입력 2021.01.15. 06:54 댓글 0개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기아자동차가 15일 사명에서 '자동차'를 뗀 '기아'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다.

기아차는 이날 오전 9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사명을 '기아'로 공식 변경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공개된 새 로고와 브랜드 슬로건 '무브먼트 댓 인스파이어스(Movement that inspires)' 등과 함께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 등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의 사명 변경은 기아산업에서 기아자동차로 이름을 바꾼 1990년 3월 이후 30년10개월만이다. 기아는 1944년 경성정공, 1952년 기아산업을 거쳐 1990년 기아자동차로 이름을 바꿨다.

이번 사명 변경에는 자동차 제조업체를 뛰어넘어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기아의 '플랜S전략'이 반영됐다.

기아의 중장기 미래전략 '플랜S'는 기존 내연기관 위주에서 선제적인 전기차(EV) 사업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선택과 집중의 방식으로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혁신과 수익성 확대를 도모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아는 미래 사업 체제로 변화하는 모습을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브랜드 정체성(BI), 기업 이미지(CI), 디자인 방향성(DI), 사용자 경험(UX) 등 전 부문에 걸쳐 근본적 혁신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지난 5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2021년은 시장의 모든 질서가 재편되는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며 ▲브랜드 리런칭 ▲고객중심 경영체계 구축 ▲미래사업으로 유연환 전환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송 사장은 지난 6일 디지털 채널을 통해 실시한 로고 언베일링 행사에서도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는 자동차 산업환경 속에서 미래 모빌리티 니즈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객들의 삶에 영감을 불러일으킬 기아차의 새로운 모습과 미래를 함께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아의 새 로고는 기존 붉은색에서 검은색으로 바뀌었으며, 타원형 테두리도 없앴다. 영문명 'KIA'를 선들이 모두 하나로 연결되는 형태로 표현, 한층 세련된 이미지로 다시 태어났다.

기아는 새 로고가 균형(Symmetry)과 리듬(Rhythm), 그리고 상승(Rising) 등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을 나타낸다고 소개했다.

'균형'은 기존 사업영역에서의 고객 만족은 물론, 미래 지향적인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통한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시해 나가겠다는 자신감을 표현한다. '리듬'은 새로운 로고의 선들이 모두 하나로 연결돼 있듯이, 고객의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겠다는 자세와 고객에게 영감이 되는 순간을 계속해서 전달하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다. '상승'은 진정한 고객 관점의 새로운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기아의 열정을 의미한다.

기아는 새 로고를 활용해 홈페이지와 디지털 채널을 바꿨고, 향후 나올 신차와 전시장, 주요사업장 등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기아의 새 로고는 올해 새로운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를 적용해 출시할 예정인 'CV(프로젝트명)', K7 신형, 스포티지 신형모델 등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