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기고> COVID19가 앞당긴 미래 교육

입력 2021.01.11. 17:14 수정 2021.01.13. 19:26 댓글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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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동길 (호남대학교 융합학부 교수)

매년 우리는 당연한 듯 푸르름과 새 희망을 갖게 하는 새로운 봄의 기운을 교정에서 온몸으로 느끼고 맞이한다. 그 새침한 온도와 봄의 향기는 삼삼오오 어색한 긴장감으로 무장한 채 나타나는 신출내기 대학생들로부터 봄은 왔다. 그렇게 신선한 봄의 계절을 감지하던 교정은 이제 모습을 감추고, 거대한 자연이 경고하듯 스멀스멀 뿜어내며 끝도 알 수 없는 그림자 같은 두려움이 우리가 저항 할 수 있는 여분의 시간도 주지 않고 COVID19라는 팬데믹 시대로 내몰았다.

이는 지난 2020년 봄부터 우리 일상의 모든 것을 서서히 멈추게 했고 많은 것을 변화하게 했다. 이러한 바이러스의 팬데믹 공포는 공공장소가 제일 먼저 지목되고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라는 새로운 유행어가 생겨났다. 교정에서 자유롭던 학생들은 현실과 격리되어 자취를 감추고 사이버라는 가상공간에서 새로운 교육의 형태로 어느덧 캠퍼스 생활 중심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우리는 미래의 삶을 예행 연습이라도 하듯 주저함 없이 곧 바로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기 시작했다.

정보화 시대를 넘어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서 빅데이터, 머신러닝, 딥러닝 그리고 인공지능 등 대중 매체에서 뽑아내는 새로운 신조어를 들으며 우리는 이제 5차 산업혁명을 화두에 올렸다. 고영훈 작가는 그의 저서'인공지능과 미래 인문학'에서 5차 산업혁명의 미래학을 기술하며 인공지능과 사물지능 센서의 궁극적 발달이 부르는 마지막 산업혁명이라 했으며 이는 산업 자체가 사라지는 혁명이기 때문이라 했다.

우리는 앞으로의 미래에 대하여 막연하게 보다 편한 삶을 기대하며 현실과 타협하고 그 속도에 맞춰 한 단계씩 밟아 발전해 나아갔다. 그러나 장기간의 코로나 사태는 변화되는 혁명 속에서 그 중 미래 교육을 미리 앞당겨 왔다.

미래 교육은 디지털 교육이다. 이는 시공간에 제한을 받지 않고 자유로운 열린 공간교육이며 학교에서 벗어나 규율이 간소화되는 것이다. 선택의 여지 없이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모든 교육이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학생들은 모습을 감추어버렸다.

그야말로 미래에나 있을 법한 자유로운 비대면 공교육이 시작되어 버린 것이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2021년 신년사에서 비대면 시대를 맞이하여 원격교육으로 구체적인 미래 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며 "코로나 위기를 효과적인 교육의 기회로 삼아 실시간 화상수업 지원 등 학습관리시스템 기능을 고도화하겠다"며 "역대 최대 규모로 학교 무선망을 구축하여 일상화된 원격수업에 맞는 운영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2022 교육과정에 미래 교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AI 교육 활성화 등 여러가지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이렇게 성큼 다가선 미래 교육 앞에서 받아들여야 하는 현 우리의 교육 정책은 교육 시스템뿐만 아니라 교육 역량 부분에서도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OECD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 교육의 커다란 문제점 중에 하나는 학업 성취도는 높은 반면 학교에서 행복하지 않다는 비율이 최고라고 한다.

송해덕 중앙대학교 교수는 K-MOOC의 '미래 교육을 디자인 한다'강좌를 통해 미래사회는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개인 학습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지고 개별학습자들이 늘어나면서 타인과 관계를 맺고 의사소통을 하며 협동과 배려하는 공감 능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하여 창의 인성 교육 방법의 개선, 교육 평가의 개선 그리고 사회문화적인 환경 여건의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는 앞당겨진 미래 교육의 세계에 와있다. 천재지변 코로나로 인해 여러 형태의 교육이 시행되며 그에 따른 전문성도 요구되고 있다. 그리고 대형매체(MOOC) 학습이 일반화되어 전공의 영역이 무너지는 세대를 맞이한 것이다. 미래 교육은 단순하게 시공간을 초월한 교육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현 교육의 정책도 미래 교육에 맞게 변화해야 하고, 비대면 교육에서 소통방식의 개선과 자기 주도의 전문성 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에 와 있는 것이다.

모든 역사는 경험이고 생물이다. 그 자양분으로 현재는 학습하며 성장한다. 그리고 미래는 보다 나은 삶으로 발전하며 다시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나아간다. 그래서 발전하는 미래 교육의 생태계는 배움에 살찌우고 다양하게 성장해야 하며 멈추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현재 위기를 발전의 기회로 삼아 이겨내고 새로운 역사의 결과로 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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