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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발열 콘크리트 기술 개발···'도로 살얼음' 사라진다

입력 2021.01.13. 10:40 댓글 0개
콘크리트에 전류 흘려 발열…저전력으로 최대 60℃까지
건물 실내 난방시스템 대체 및 공항 활주로 등 적용 가능
'성과 공유제' 통해 협력사 공동 개발…경쟁력 강화 기대
[서울=뉴시스]DL이앤씨가 발열 콘크리트로 포장한 현장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 영하 15도씨의 날씨에도 DL이앤씨가 개발한 발열 콘크리트 포장 표면은 영상 5도씨 이상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 = 업체 제공)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겨울철 건물 에너지 절감은 물론 고속도로 교통사고 예방에 활용할 수 있는 '저전력 발열 콘크리트'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기술은 콘크리트에 전류를 흘려 열을 발생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전류가 통하는 작은 입자들로 이뤄진 튜브 형태의 첨단소재 '탄소나노튜브'를 콘크리트에 섞어 온도 조절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특히 DL이앤씨는 이미 성능 검증을 통해 휴대폰 충전 전류보다 낮은 전력만으로 최대 약 60°C까지 온도를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겨울철 건축물 에너지 사용량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블랙 아이스'라 부르는 도로 살얼음 현상도 획기적으로 없앨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도로 살얼음은 얇고 투명하기 때문에 눈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반면 자칫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도로 위 암살자'라고도 부른다.

DL이앤씨에서 개발 중인 이 기술을 적용하면 영하 15℃ 날씨에도 콘크리트 포장의 표면은 영상 5℃ 이상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앞으로 추가 연구 개발을 통해 상용화가 가능한 품질과 시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DL그룹이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연구개발(R&D) 성과 공유제 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DL이앤씨가 기획 및 성과 관리 등 연구수행을 총괄하고, 협력회사 ㈜제이오와 ㈜현아이가 함께 개발을 진행 중이다.

DL이앤씨는 올해도 협력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으로 연구개발 과제를 선정해 다양한 기술 개발 및 지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DL이앤씨 김동진 책임연구원은 "저전력 발열 콘크리트 개발이 완료되면 겨울철 교통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공항의 활주로나 건물의 실내 난방 시스템까지 대체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발열 시스템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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