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이브닝브리핑]무안(務安)의 계속되는 무안(無顔)함

입력 2021.01.11. 13:25 수정 2021.01.11. 17:58 댓글 2개
제설차가 눈을 치우고 있는 모습. 뉴시스

"제설쇼"

새해 벽두부터 전남 서남부권에 위치한 인구 수 8만6천여명의 무안군에 전국적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슈와 함께 광주·전남 지역을 강타한 '최강 한파'와 관련해서입니다. 사건은 폭설이 쏟아진 지난 9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제설차를 보유한 화물차주 한 명이 자기 목숨과 같은 차에 불을 냈습니다. "나흘째 지속된 제설 작업 탓에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무리한 현장 출동 요구가 있었다"고 이들은 주장합니다. 제설제가 바닥 났는데도 군 측이 '사이렌이라도 울리면서 돌아다녀라' '제설 시늉이라도 해라'고 지시했다는 거죠.

앞서 지난 5일엔 무안 군수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2일 조류인플루엔자(AI)확진 판정을 받은 한 산란계 농장을 방문한 뒤 낮부터 3시간 동안 마신 술이 화근이었습니다. 이 자리엔 공직자 8명도 함께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 엄중한 시국에 발생한 '낮술' 사건에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무안군수는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신중을 기하고 군민 여러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대응은 공무원의 전통 가치인 '공익과 국민을 위해 복무한다'는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보여준 이들의 피나는 노력 덕분입니다. 한파와 폭설·폭우 등 긴급 재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들의 업무는 물론, 주민들과 공감 능력이 더욱 중요해 진 것도 이 때문입니다. 시국이 어렵고 삶이 힘들수록, 소통에 힘쓰고 이해하려는 '공복(公僕)'의 마음가짐이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한경국기자 hkk42@srb.co.kr

# 초광역 프로젝트 ‘호남 에너지공동체 사업’준비하자

지역 국회의원들이 광주와 전남, 전북 등 호남을 아우르는 초광역 프로젝트로 ‘호남 에너지경제공동체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발맞춰 미래 먹거리를 ‘재생에너지’에서 찾은 것이다. 기대가 큰 만큼 내용이 궁금하다.

#광주·전남, 코로나19 백신 접종 준비

문재인 대통령이 ‘2월 전국민 백신 무료접종’을 강조한 가운데 광주시와 전남도가 사전 준비에 착수했다. 관리반을 설치하고 예방접종전문위와 접종추진단을 구성해 계획 수립과 시행, 수급, 유통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다.

# 중대재해법 제정에도 노동자들은 또…

11일 광주 광산구 평동산단의 한 폐플라스틱 재생업체에서 노동자 A(51·여)씨가 사고로 숨졌다. 지난 8일 국회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이 통과됐지만, 산업현장에서는 달라진 것이 없다는 지적이다. 개선책은 없을까.

# 학령인구 감소 현실화…광주 초·중 학급 수 줄었다

광주 학령인구(6~21세) 감소가 가팔라져 내년이면 24만명을 겨우 턱걸이 할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초·중학교 학생수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다. 올해 중학교 38개 학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도 마찬가지 상황.

#‘코로나에 한파까지’…이중고 겪는 재래상인들

“날이 너무 추워가꼬 수도관이 터져서 전기까지 나갔당께…” 코로나에 한파까지 덮쳐 찬바람이 불고 있는 광주 동구 대인시장을 찾았다. 곳곳 상인들을 만났지만 한숨 뿐이다. 곧 설인데, 적막감이 오래가면 안되는데….

# 100년 전 조선 지방관이 쓴 ‘광주 기행문’

100년 전 광주 모습은?. 광주역사민속박물관이 최근 발간한 ‘1896년 광주 여행기’에는 그 모습과 당대 사람들의 삶의 궤적이 담겨 있다. 당시 지도군수로 부임한 오횡묵이 쓴 ‘지도군 총쇄록’을 기초로 엮은 조사연구서다.

# 데뷔 첫 주장 완장 KIA 나지완, 각오 듣는다

KIA타이거즈 주전 좌익수 나지완에게 주장 완장이 채워졌다. 2015년 이후 줄곧 지명타자로 나선 나지완은 2020시즌 좌익수 수비에 도전, 대성공을 거두었다. 올 시즌 주장을 꿰찬 나지완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2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