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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세븐, JYP 떠난다...결국 '7년 징크스' 못 넘어

입력 2021.01.11. 14:40 댓글 0개
[서울=뉴시스] 갓세븐. 2020.09.24.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갓세븐(GOT7)' 일곱 멤버 전원이 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난다.

JYP는 "오는 19일 갓세븐과 전속 계약 만료를 앞두고 멤버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양 측은 보다 새로운 미래를 기원하며 합의하에 재계약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11일 이 같이 밝혔다.

"K팝과 JYP의 성장에 함께해 준 갓세븐, 그리고 데뷔와 함께 아낌없는 성원으로 갓세븐의 활동에 원동력이 돼 주신 'I GOT7'을 비롯한 모든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공식적인 인연은 마무리되지만 JYP는 앞으로 갓세븐 멤버들이 나아갈 새로운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앞서 갓세븐 멤버들의 전속계약 완료를 앞두고 잇따라 이적설이 불거졌다.

배우 활동을 겸하고 있는 진영은 이병헌 등이 속해 있는 BH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을 앞두고 있다. 유겸은 박재범이 이끄는 힙합 레이블 AOMG와 미팅했다. 또 다른 멤버 영재는 써브라임아티스트와 논의 중이다. 다른 멤버들 역시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3세대 대표 아이돌…7년 징크스 못 넘나 갓세븐은 2013년 먼저 선을 보인 프로젝트 듀오 'JJ프로젝트' 멤버인 JB와 진영을 중심으로 보컬 영재, 막내 유겸, 타이완계 미국인 마크, 태국인 뱀뱀, 홍콩 국가대표 펜싱선수 출신 잭슨 등으로 구성됐다.

2014년 데뷔 이후 2PM을 잇는 JYP의 간판 보이그룹으로 활약해왔다. 3세대 K팝 대표 보이그룹 중 하나다. '니가 하면' '하드캐리' 등의 히트곡을 냈다.

작년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팬들의 지지를 반영하는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 방탄소년단, 엑소 등 대표적 한류 그룹과 함께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잭슨이 2019년 10월 발매한 솔로 앨범 '미러스'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32위를 차지했다.

[서울=뉴시스] 갓세븐. 2020.11.30.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갓세븐은 지난해 11월 정규 4집 '브리스 오브 러브 : 라스트 피스(Breath of Love : Last Piece)'를 발매했다. JYP에서 낸 마지막 앨범이다. 지난 10일 '제35회 2021 골든디스크 어워즈' 참석이 JYP와 함께 하는 마지막 활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요계에서는 갓세븐도 '7년 징크스'를 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09년 7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연예기획사와 연기자의 전속계약이 최장 7년을 넘지 못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연예인 전속계약서의 표준약관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데뷔 7년 후 재계약을 하는 시점에서 많은 그룹들이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흩어진 경우가 많았다. 올해 1월은 갓세븐이 데뷔한 지 딱 7년이 되는 시점이다.

사실상 갓세븐이 해체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소속사가 달라도 함께 활동하는 그룹 '신화', 'god'의 선례처럼 계속 활동을 이어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특히 갓세븐은 지는 그룹이 아닌, 여전한 팬덤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멤버들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갓세븐은 영원하다는 입장을 에둘러 전했다. JB, 진영, 유겸, 뱀뱀, 영재 등은 JYP와 재계약 불발설이 먼저 알려진 전날 이날 소셜미디어에 '#GOT7FOREVER'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단체사진을 올렸다.

마크는 소셜 미디어에 멤버들과 우정을 증명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7년은 내 생애 최고의 해였다. 끝난 것은 아무 것도 없고 단지 시작일 뿐이다. 우리 7명은 끝까지 최고의 버전을 여러분에게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적었다.

갓세븐 멤버들은 당분간 개인 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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