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코로나19 백신 주권 주도' 곽원재 전남생물의약연구센터장에 듣는다

입력 2021.01.10. 17:15 수정 2021.01.10. 17:15 댓글 0개
“국가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으로
정부 주도 대응 시스템 마련해야”
곽원재 전남생물의약연구센터장.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이 끊임없이 확인되면서 조속한 백신, 치료제 개발에 대한 사회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제 그 대응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화순 백신산업특구의 국가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이 그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주목받고 있는 곳이 있다. 현재 코로나19 임상·비임상 시험 시료를 생산 중인 화순 백신산업특구가 바로 그 곳.

연구 기획과 개발은 물론 시험, 품질 검사, 위탁생산 등에 이르기까지 백신·의약품 모든 단계를 원스톱 지원할 수 있는 전주기 기반을 갖추고 있는 이곳에서 전남생물의약연구센터를 이끌고 있는 곽원재 센터장은 "풍부한 메디컬 지원 자원과 바이오 치유 자원을 모두 갖춘 화순 백신산업특구야 말로 K방역의 거점"이라며 "정부는 국가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감염병 대응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면역세포 치료제와 관련한 첨단 바이오 의약품을 연구하는 전남생물의약연구센터는 현재 국가면역치료플랫폼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면역세포 활성화를 통해 암을 치료하는 3세대 항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 및 인증, 생산 시설 등 인프라 구축, 업체 유치 등이 대표적이다. 산업부와 전남도, 화순군 등이 2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전국 16개 관련 기업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세포를 파괴하는 약물 치료 중심의 기존 암치료와 달리 면역 중심의 세포 치료제 연구라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시도하고 있는 'E형 간염' 예방 백신 개발이 눈에 띈다. 2017년 유럽에서 유행하며 공포를 낳았던 E형 간염의 경우 중국이 자국 내 유통이 가능한 백신을 보유하고 있을 뿐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백신은 전무한 상황이다.

2018년 보건복지부의 사업을 통해 관련 백신을 개발 중인 센터는 올해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까지 성공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치매를 줄기세포로 치료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 바이오 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줄기세포를 통한 바아오 활성소재 개발이 각광받고 있는데, 센터의 관련 연구가 확장성 측면에서 주목을 받으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성과 속 '메이드 인 코리아' 코로나19 임상·비임상 시험용 백신까지 개발에 성공하면서 미래 확장성을 다시금 확인시키고 있다.

곽원재 전남생물의약연구센터장은 "화순 백신산업특구의 역할이 특정 사안에 대비한 개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국한되서는 안된다. 코로나19 이후에 창궐할 수 있는 신종 바이러스를 대비해 다양한 질병과 바이러스를 연구, 개발하는 것은 물론 임상, 비임상시험, 안정성 평가, 실생산에 이르기까지 백신 원스톱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인프라 구축, 연구, 예산 투입 등이 절실하다"며 '국가첨단의료복합단지'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신종 감염병 예방 백신 확보가 국가 안보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으로 각종 감염병 대응 시스템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화순 백신산업특구에 기대가 모아진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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