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보이그룹, 올해 '완전체'로 컴백···빅뱅·샤이니
입력 2021.01.10. 06:00 댓글 0개[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동방신기·빅뱅·슈퍼주니어·샤이니·2PM·하이라이트(옛 비스트)·인피니트…. '2세대 남성 아이돌'이 올해 대거 돌아온다. 특히 상당수 팀들의 '완전체 활동'이 기대된다.
방탄소년단(BTS)을 선봉으로 엑소, 세븐틴, 갓세븐 등 3세대 아이돌이 세계를 호령할 수 있는 밑바탕을 깔아준 이들이다.
최근 몇 년간 군 복무 등으로 인해 완전체 활동이 뜸했다. 대다수 팀의 멤버들이 속속 전역하면서 완전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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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아이돌, 한류 주춧돌…실력과 외모 겸비 H.O.T와 젝스키스 같은 1세대 아이돌은 국내 팬덤 문화를 만들었다. 동방신기를 시작으로 2세대 아이돌들은 아시아 각지로 한류를 퍼트렸다. 2000년대 초중반에 데뷔해 K팝 한류 붐을 조성했다.
무엇보다 확고한 팬덤 덕에 생명력이 길다. '80만 대군 카시오페아(팬덤명)'라는 수식을 달고 다닐 정도였던 동방신기는 18주년을 맞았다. 빅뱅이 데뷔 15주년, 슈퍼주니어는 데뷔 16주년이다.
2세대 막내 격인 인피니트도 올해 데뷔 11주년이다. 원더걸스, 카라 등 동세대에 활동한 2세대 걸그룹이 이미 해체한 걸 감안하면, 보이그룹의 생명력은 길다.
2세대 보이그룹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외모·스타일뿐 아니라 실력 겸비다. 1세대 아이돌이 활발하게 활동하던 때는 '립싱크 시대'다. 1990년대 후반부터 립싱크를 기반으로 한 댄스 가수들 무대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됐고, 2000년대부터 실력을 갖춘 아이돌들이 대거 등장한다.
대표적인 예가 동방신기다. 5인조 데뷔 초창기 아카펠라 그룹을 표방한 동방신기는 라이브에서 탁월한 기량을 발휘했다. 일본의 작은 무대에서부터 차곡차곡 실력을 쌓은 덕이다.
빅뱅을 통해서는 자작곡 실력과 프로듀싱 능력을 갖춘 아이돌 그룹의 시대가 열렸다. 특히 지드래곤은 프로듀싱 능력과 함께 화려한 스타일로 단숨에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여기에 다재다능한 끼를 갖춘 슈퍼주니어 같은 팀이 가세하면서 2세대 아이돌의 생명력이 길어졌다. 온전한 팀 활동만 추구했던 1세대 달리 솔로 병행을 활발하게 한 점도 2세대 아이돌의 장수 비결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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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올해 또 다른 전환점…젊은 세대 관심도2020년대의 시작인 올해는 2세대 보이그룹들의 활동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역 이후 상당수 멤버들이 30대로 접어들었고, 결혼 등으로 인해 가정도 꾸리면서 삶 자체에서 변곡점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올해 2세대 아이돌 활동의 신호탄은 동방신기 유노윤호다. 오는 18일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누아르'를 발매한다. 국내에서 팀 활동은 지난 2018년 말 15주년 스페셜 앨범을 발매한 이후 뜸한데, 올해 안에 팀 신곡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빅뱅이다. 2018년 3월 '꽃길' 이후 멤버들이 군 복무를 하면서 완전체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애초 빅뱅은 지난해 미국 대형 대중음악 축제인 '코첼라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을 통해 완전체로 컴백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무산됐다. 올해 어떤 형태로든,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또 4인조로 재편한 뒤 처음 하는 활동이기도 하다.
유닛 등을 통해 꾸준히 활동해온 슈퍼주니어는 오는 2월 대망의 10집을 발매한다. 샤이니와 하이라이트도 올해 안에 완전체 컴백을 예고했다. 오는 3월 준호가 소집해제되면, 멤버들이 모두 군 복무를 마치게 되는 2PM도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런 흐름에 기존 골수팬들만 반가워하지 않는다. 새로 유입된 10대 위주의 젊은 팬들도 기대가 높다.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음악을 주로 접하는 젊은 세대는 알고리즘을 통해 방탄소년단, 엑소 등에 앞선 걸음을 한 2세대 아이돌 영상을 추천한다. 이를 통해 동방신기, 2PM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다.
유명세는 덜했지만, 나름의 매력을 갖고 있었던 2세대 아이돌 보이그룹들도 재발견되는 추세다. 재재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의 코너 '숨어서 듣는 명곡'(숨듣명)'이 곡을 발굴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틴탑의 '향수 뿌리지마', 유키스의 '만만하니'가 대표적인 사례다. 여러 채널을 통해 제국의 아이들의 '후유증' 역시 재조명됐다.
중견 아이돌 기획사 관계자는 "2세대 아이돌 그룹이 잇따라 론칭되는 시기는, K팝이 국내외에서 산업적으로도 커지던 시기라 다양한 개성과 콘셉트의 그룹이 대거 등장했다"면서 "덜 유명했더라도 충분한 실력과 매력을 갖춘 팀들고 꽤 됐다. 최근 새롭게 활동을 시작한 4세대 그룹들이 경쟁력을 위해 2세대 그룹을 공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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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장원영 언니 넘어···장다아 "연기로 보여줄래요" 장다아[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신예 장다아(22·장진영)는 그룹 '아이브' 장원영(19) 언니라는 사실만으로 관심을 받기 충분했다. 지난해 첫 광고인 '아큐브' 등장부터 최근 공개한 티빙 '피라미드 게임' 캐스팅까지 일거수일투족 화제를 모았다. 일각에선 장원영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레이블 킹콩 by 스타쉽과 전속계약을 맺고, 데뷔작부터 주연을 맡아 '동생 후광을 누리는 게 아니냐'며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많았다. 이런 우려를 딛고 재벌가 손녀이자 사이코패스 성향을 띈 고등학생 '백하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우선 연기할 때 본질만 생각했다. 연기적으로 표현할 때 그런 것에 에너지를 쏟거나 관심사를 돌려서 집중을 깨뜨리고 싶지 않았다. 오로지 '어떻게 백하린을 표현할까?'와 관련해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고, 스스로 어디까지 표현할 수 있을지 등 연기에만 매진했다. (앞선 인터뷰에서 '장원영 언니' 타이틀을 떼고 싶다고 했는데) 꼭 떼야 된다기 보다, 내가 처음부터 의도한 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알려져 신경 쓰는 부분은 없다. 본분을 다해 연기로 보여주는 게 목표다."이 드라마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왕따를 벗어나 게임을 끝낼 저격수가 돼야 했던 한 여고생 이야기다. 동명 네이버웹툰이 원작이며, '성스러운 아이돌'(2023) 박소연 PD가 만들었다.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데다가, 하린은 사이코패스 성향을 띄어 연기력이 꽤 필요한 인물이다. 신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 싶다"며 "오디션에서 '백하린이 된다면···'이라고 생각하고, 내 매력을 숨기지 않고 표현했다. 흉내 내거나 억지로 표현하지 않고, 내가 가진 성향을 자연스럽게 녹였다"고 돌아봤다.신마다 버전 1~3을 만들어갈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박 PD도 '극본이 새까매질 만큼 열심히 했다'고 극찬했다. "하린이 본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에서 조금 더 자유롭게 연기했다. 그 전까지는 착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선을 넘으면 인위적으로 보일 수 있어서 신경 썼다"고 털어놨다. "비언어적인 부분도 표현할 게 많았다"며 "말과 표정에 신경 쓴 것에 비해 몸짓 등 디테일한 부분을 놓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짚었다.무용 전공자인 장다아는 극중에서도 장기를 살렸다. 초반에 하린이 무용하는 장면이 나온 건 "우연의 일치"라고 설명했다. "감독님께 안무 영상을 찍어서 보여주고, 하린과 이런 느낌이 잘 맞을지 의논했다. 어쨌든 몸을 쓰는 장면에선 무용한 게 도움이 됐다. 하린은 기본적으로 자세가 꼿꼿하고, 심지가 곧지 않느냐. 말없이 상황을 지켜보며 1부터 10까지 모든 계획을 머리로 그린다. 나도 계획적이고 무용 영향으로 꼿꼿하고 올바른 편"이라고 했다.눈 밑 떨림과 흡연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눈 떨림은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되는 건가', '명자은'(류다인)한테 '도망쳐, 지금이야'라고 하는 장면은 '맑은 눈의 광기가 보여서 건드리면 안될 것 같다' 등의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고 귀띔했다. 흡연 신은 금연초를 폈다며 "흡연자들이 봤을 때 어색하고 가짜로 보이지 않을까 조심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여야 시청자들도 몰입할 수 있지 않느냐. 영화, 드라마를 찾아보며 제스쳐 등을 연구했다. 하린은 일반 라이터가 아니라 듀퐁라이터를 썼는데, 양해를 구해 미리 받았다. 집에서 놀 듯 잡아보며, 동작 연결이 자연스럽도록 연습했다"고 회상했다."연기적으로 타고난 부분이 있는 것 같냐고? 아직은 스스로 재능이 있다고 하기 힘들 것 같다.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이고, 초반이라서 보완할 부분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할 수 있는 틀의 한계를 정해 놓지 않는다. 갈 수 있는데 까지 가보고, 이상할지언정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과감한 연기를 할 수 있다. 다음이 예상이 안 되는 배우, 대체될 수 없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러면 무한한 영광일 것 같다."하린은 스스로 학폭 가해자이자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악역이라서 타당할 수 없지만, 본인이 하는 일에 명분이 있어야 했다"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했고, 누군가를 이해 시키려고 하진 않았다. 트라우마와 상처를 이해하고 표현했고, '이렇게 까지 할 수 있구나'라고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이 드라마 파급력도 상당했다. 몇몇 초·중교에선 피라미드 게임을 모방한 학폭을 방지하기 위해 가정통신문을 배포하기도 했다. "학폭 심각성과 경각심이 학생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했다. 아직 옳고 그름의 판단이 미성숙한 학생들에게 다른 방향으로 전달된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동시에 어른들의 가르침도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장다아는 동생이 연예계에 데뷔한 뒤 연기 공부를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배우 꿈을 꿨지만, 동생이 자극제가 됐을 터다. "동생과 별개로 연기를 좋아해 연예계 데뷔로 이어졌다. 하고 싶었던 일이 연예계와 겹쳤는데, 각자 충실히 했다"며 "워낙 드라마, 영화, 뮤지컬을 좋아해 연기자라는 직업을 갖는 데 환상이 있었다. 조금 오래 고민했고, '도전해보면 좋겠다' 싶어서 과감하게 시작했다. 선택에 후회는 없다. '하루 빨리 시작할 걸' 싶을 정도로 연기가 재미있고 애착이 간다"고 했다."현실 자매라서 서로 일적인 부분은 피드백을 안 한다. 처음에 연기하고 싶다고 했을 때 동생도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각자 자기 일을 했다. 언니가 하고 싶은 일을 하나 보다 했을 거다. 나도 동생의 일적인 부분에 피드백을 하지 않고, 각자 열심히 하면서 마음 속으로 응원하고 있다. 서로 의지하진 않고, 스스로 감내한다."장다아는 첫 인터뷰였지만, 어떤 질문에도 막힘없이 술술 대답했다. "원래 말하는 걸 좋아한다"며 쑥스러워했다. 예명으로 활동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학교 다닐 때부터 이름이 중성적이라서 개명하고 싶었다. 배우 꿈을 키우면서 예명 쓸 기회가 생겨 굳이 개명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다아는 많을 다(多)에 흰빛 아(皒)로, 발음하기 부드럽고 열린 느낌이지 않느냐. 작명소에서 지은 건 아니고, 회사 대표님과 의논했다"고 귀띔했다. "예명 후보가 정말 많았는데, 다아가 딱 꽂혔다"며 웃었다."동생처럼 MC 도전하고 싶지는 않냐고? 지금은 내 관심사가 연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드라마, 영화로 찾아뵙고 싶다. 신인상은 첫 작품으로 받기에는 아직 부족하고 과분하다. 만약 그런 기회가 온다면 영광이다. 이번에 약간 똘끼있고 사이코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 다음에는 밝고 명량하면서 톡톡 튀는 캐릭터를 맡고 싶다. 한편으로 진취적이고 거침없는 캐릭터도 표현하고 싶다. 실제 성격을 반영해 표현하면 내 매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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