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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도 59㎡가 16억···'저지선' 뚫고 나온 아파트값

입력 2021.01.07. 05:00 댓글 0개
강북 소형 아파트도 대출불가 기준 '15억' 뚫고 거래
마포 '신촌그랑자이' 등 일부 단숨에 16억까지 '훌쩍'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 영등포구 63아트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2020.08.1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강북의 소형 아파트마저 대출 금지 등 각종 정부 규제 문턱이 높아지면서 '15억원'을 초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 있는 신촌그랑자이 전용 59㎡(11층)의 분양권은 지난달 23일 16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2019년 12월 최고금액 14억7500만원을 1억원 이상 웃도는 금액이다.

이 단지 전용 59㎡는 2016년 11월 6억3700만~6억6000만원에 분양된 이래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되다, 지난해 2월 입주를 앞두고 15억원을 소폭 밑도는 금액에 거래된 이후 1년간 거래가 없었다.

정부가 투기과열지구에서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는 12·17대책을 시행하고, 지난해 공시가의 시세 반영률을 높이는 공시가격 현실화를 예고하면서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매수 관망세가 컸던 탓이다.

이에 그동안 '15억원'은 서울 아파트값의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소형 아파트마저 이 같은 '방벽'이 무너지기 시작한 상태다.

이미 지난 8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59㎡(13층)가 15억9000만원에, 광진구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 전용 59㎡가 15억원에 각각 팔려 '15억원선'을 뚫고 나왔다. 지난 10월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 2단지' 전용 59㎡도 15억40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이후에도 아파트값 상승세가 연말 비수기까지 이어져 소형이 16억원마저 넘긴 상태다.

지난달 8일에도 성동구 성수동2가 한신한강 전용 59㎡가 16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28일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 전용 59㎡도 15억9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6억원을 넘보고 있다.

한편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의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평균가격은 7억2893만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같은 달 5억9208만원 대비 1억3685만원 상승했다. 강북은 5억3558만원, 강남은 8억928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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