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시 공기산업 예타 다시 준비한다

입력 2021.01.06. 18:25 수정 2021.01.06. 18:25 댓글 0개
3수 만에 기술성 평가 통과 불구
기술 연계성·낮은 경제성에 발목
사업비 절감 등 궤도 수정 재도전
지난 2019년 11월, 광주 북구 전자부품연구원에서 열린 한국공기산업진흥회 사무국 현판식. 무등일보DB

민선 7기 광주시 핵심 현안사업 중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친환경 공기산업 육성이 낮은 기술연계성과 경제성에 발목을 잡혔다. 3번째 도전 끝에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지만 본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광주시는 사업 내용과 범위, 예산 규모 등 전략을 보완해 다음달 중으로 예비타당성조사(예타)에 재도전 한다는 계획이다.

6일 광주시는 지난해 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으로부터 기술적 연계성 부족, 낮은 경제성 등의 이유로 친환경 공기산업 클러스터 육성사업이 예타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확한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비용 대비 편익(B/C) 1.0 기준을 밑돈 것으로 광주시는 분석했다.

국·시비, 민자를 합쳐 7천190억원 규모로 추진 중인 이 사업은 평동3차 산단을 중심으로 공기산업 핵심 부품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평가체제를 완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광주시는 연구개발(R&D) 분야에서는 신산업 원천기술과 시장선도 제품화를 위한 핵심기술, 첨단 ICT 융합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공기질 개선을 위한 실증테스트베드와 고정밀 측정 분석 장비, 산업기반 클러스터를 구축해 관련 산업 생태계와 인프라를 갖추겠다는 복안이다.

광주시는 이를 통해 6천700억원 상당의 생산유발효과와 2천600억원대 부가가치유발효과, 3천6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8월과 11월 두 차례 사전평가에서 탈락한데 이어 지난해 3월 예타에서 기술성 평과를 통과했으나 이번엔 본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광주시는 예타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실내 공기질 문제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기술적 연계성을 보완, 사업전략을 수정하는 동시에 총 사업비 규모를 최초 계획안인 3천500억원대로 축소하기로 했다. 이 같은 사업계획이 보완되면 다음달 중으로 예타에 재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광주에 250여개 관련 업체에서 3천300여명이 종사하며 생산액 1조500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지역적 특성이 유리하게 적용되길 기대하고 있다.

손경종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본예산에 공기산업 기반 구축사업비 20억원을 반영했고,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들도 사업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며 "마중물은 마련된 만큼 계획대로 연내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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