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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록관, 통합DB로 전국화·세계화 본격화

입력 2021.01.06. 11:43 댓글 0개
통합DB 구축 시작…400만 건 체계적 관리
세계기록유산 등재 10년 뜻깊은 행사 다채
5.18 기록관. (사진=광주시 제공)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5·18 41주년을 맞아 기록물을 통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5·18 전국화·세계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5·18기록관은 6일 "오랜 숙원이며 40년 동안 정리되지 않았던 5·18 기록물의 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올해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5·18기록물은 400만 여 건에 달하지만, 그동안 생산되고 수집된 기록물은 대부분이 데이터베이스 구축없이 원상태로 보관되면서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소실이나 변형 위험에 늘 노출돼 왔다. 대부분의 기록물이 실물형태로 보존서고에 보관돼 있어 열람과 활용에도 한계가 있다.

통합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이 구축되면 5·18의 다양한 기록물을 국민 누구나 언제든지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고, 체계적인 기록물 관리가 가능해진다. 또 전 세계의 학자들에게 질 높은 연구 자료를 제공하게 돼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다.

이와 함께 5·18기록관은 보존서고도 확충해 여러 기관에 흩어져있는 기록물을 한곳으로 모으고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의 훼손과 멸실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5·18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식, 특별전시, 국제학술행사 등 뜻깊은 행사도 풍부하게 진행된다. 5·18기록물은 5월 항쟁 관련 기록물과 유품 등 문서 4271권 85만8904쪽, 흑백사진 2017컷, 사진 1733장으로 2010년까지 최종 수집돼 이듬해 5월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기념식은 5·18기록물 기증자들을 초청한 기증기념현판 제막식, 국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소장기관과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기관들을 초청하는 등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별전시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기록물을 포함해 등재 이후 지속적으로 수집된 기록물을 등재 기념일인 5월25일 한자리에 공개할 예정이며, 홍보영상도 제작할 계획이다.

국제학술행사에는 5·18사진첩을 포함해 유네스코 등재의 역사적 의의와 전 세계 민주주의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국내외 석학들과 함께 토론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기록관은 이와 함께 5·18 41주년을 맞아 그동안 편 가르기와 왜곡으로 얼룩졌던 과거를 정리하고, 지난해 통과한 5·18 특별법 개정안을 기반으로 화합과 소통의 5·18로 나아가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용화 관장은 "오랫동안 준비했던 5·18 기록물 통합 DB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만고율이 90%에 달하는 기록물 보존서고도 확충할 계획"이라며 "연구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조성하는 것이 역사적 사명이라 생각하고 통합DB가 완성될 때까지 5·18기록관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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