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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소년' 김하성, 메이저리그 진출 꿈 이뤘다

입력 2021.01.01. 10:54 댓글 0개
주목받지 못했던 신인, 혹독한 자기관리로 빅리그 진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키움 김하성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0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KBO 제공) 2020.12.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김하성(26)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KBO리그 유망주였던 김하성은 이제 메이저리그의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김하성의 에이전트 회사인 ㈜에이스펙코퍼레이션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4+1(상호옵션)년 계약을 맺었다.

4년 2800만 달러 보장, 옵션 포함 최대 3200만 달러 계약이다. 4년 계약기간 종료 후 상호옵션 실행시 김하성은 5년 최대 3900만 달러(한화 약 424억원)를 받을 수 있다.

김하성은 계약 조건에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야탑고 출신인 김하성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전체 29순위)로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았다.

김하성이 신인드래프트에서 주목을 받은 선수는 아니었지만, 히어로즈는 그가 향후 팀의 내야진을 이끌어줄 선수라는 가능성을 봤다. 당시 염경엽 감독은 김하성의 가세로 팀에 전력이 한층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데뷔 첫 해 강정호의 백업 유격수로 뛴 김하성은 타율 0.188에 2홈런 7타점에 그쳤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5회말 2사 키움 김하성이 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0.10.07. bjko@newsis.com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인해 김하성은 2015년부터 기회를 잡고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그해 0.290의 타율에 19홈런을 터뜨리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2016년에는 20(홈런)-2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하성은 엄청난 훈련량과 철저한 자기 관리로 자신을 더 혹독하게 물아붙였다. 이후 꾸준한 성적을 올린 김하성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우뚝 섰다.

김하성은 2020시즌을 끝으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연한(7년)을 채웠다. 데뷔 시즌 1군 등록일이 부족하지만 국제대회 출전으로 1군 등록일수 혜택을 받아 자격을 갖췄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에 기여해 병역 문제도 해결했다.

김하성은 키움을 통해 메이저리그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여러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던 김하성은 결국 샌디에이고를 선택했다. 샌디에이고 역시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 내야의 모든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수비력도 매력적인 요소였다.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역대 5번째 선수가 됐다.

김하성은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께 즐거움과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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