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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브리핑] KIA의 에이스는 어떤 심경일까

입력 2020.12.30. 17:36 수정 2020.12.30. 17:42 댓글 1개
양현종. 사진=뉴시스

"양현종"

"잘가(가지마)/행복해(떠나지마)" g.o.d의 노래 '거짓말'의 가사입니다. 노래는 사랑하는 연인을 보내며 느끼는 이중적인 마음을 애절하게 표현합니다. 스토브리그가 한창 진행중인 야구판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이 겹치면섭니다.

지난 10월 7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양현종. 이와함께 통산 146승을 함께 거두며 '전설' 선동열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 이릅니다. 통산 147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양현종은 그 달 한 중앙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공식화했습니다. FA 시장에 나온 양현종의 거취에 팬들이 주목하는 배경입니다.

팬들은 양현종의 가치를 '대체 불가능'으로 평가합니다. 특히 양현종의 이닝 소화력을 크게 여깁니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 무려 172이닝 1/3을 소화했습니다. 이닝 소화력만 놓고보면 지난 시즌 전체 6위입니다. 데뷔 이후 14시즌을 보낼 동안 소화한 이닝만 무려 1천967.2 이닝에 달합니다. 현역 KBO리그 선수들 중에서 독보적인 기록입니다.

여기에 팬들은 양현종의 잔류로서 완성되는 선발진 퍼즐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정된 KIA의 내년도 선발진은 의리를 지킨 브룩스, 최근 영입한 메이저리그 출신 다니엘 밍덴. 여기에 마지막 퍼즐 양현종이 함께할 경우 선발 '원-투-쓰리 펀치' 라인이 완성됩니다.

팬들의 희망사항은 이렇게 정리되는 가운데 KIA와 양현종 측은 1월 중순을 용단의 마지노선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현종에게 남은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을 알리는 기사들도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잔류를 결정할 경우 그의 몸값을 전망하는 계산식들도 떠오릅니다. 후끈한 스토브리그가 예상되는 가운데 팬들과 구단들이 에이스의 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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