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최다 국비 확보·스포츠 마케팅 기반 구축

입력 2020.12.29. 14:33 수정 2020.12.29. 14:45 댓글 0개
전남도체육회 결산
지방체육회 회장 선거 선도
도 지원에 행정 선진화 추진
최다 공공스포츠클럽 운영
전남도체육회 전경.

◆민선체육회장 시대에 맞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전남도체육회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그동안 지자체장의 당연직이었던 시도·시군구체육회장은 민간인 체육회장이 맡게 됐다. 이에 지난 1월 사상 처음으로 전국에서 체육회장 선거가 진행됐다. 제37대 전남체육회장 선거는 전국 245개 지방체육회 중 가장 먼저 치러졌다. 지역별 50~6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선거인단의 투표로 도내 전 지역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마무리됨에 따라 체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법의 개정으로 새로운 스포츠의 시대가 열렸다. 특히 선수, 동호인 구분 없이 모든 국민이 인권 친화적인 환경에서 행복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법률의 목적 등이 변화했다. 스포츠폭력 등 비위 사건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선수들을 보호하는 법안 개정도 있었다. 아울러 지방체육회의 자격을 보장하는 개정안이 추가로 국회를 통과, 지난 8일 공포되면서 지방체육회가 법정법인화라는 숙원사업을 이루기도 했다.

◆코로나로 일정 차질…헌혈 등 극복에 힘써

올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었다. 대면 활동을 기본으로 하는 스포츠계의 피해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 세계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2020 도쿄하계올림픽대회'와 전 국민들의 화합의 장인 '제101회 전국체육대회'가 1년 연기되는 등 각 종목의 세계대회, 프로리그가 연기나 축소됐다. 전남체육인은 이같은 악재 가운데서 극복하기 위해 힘썼다. 헌혈 봉사활동에 동참하며 국가적 혈액 수급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또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전남체육은 남은 대회 참가비 불용액 일부를 전남체육회 경영혁신과 선진화 구축 사업을 위해 활용했다. 전남도의 전폭적인 지원속에 체육행정 선진화를 위해 자체 전자결재시스템, 전남스포츠종합정보시스템, 스포츠컨디셔닝센터 구축, 전남스포츠인권센터 운영, 전남체육사 편찬 등 5개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다.

◆최다 국비사업 확보 등 발전 기틀 마련

공공기관의 육성팀(국민체육진흥공단 펜싱 사브르·한국전력 육상) 연고지 이전과 도내 지자체 및 공기업을 대상으로 팀 창단에 주력했다. 또 동계체육 불모지인 전남에 국가대표급 선수를 확보, 전남체육회 바이애슬론 팀 창단 등 전국체전과 전국동계체전에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공공스포츠클럽 운영을 통해 건강한 전남, 경쟁력 있는 전남체육 만들었다. 지난해까지 전남 도내 12개의 공공스포츠클럽을 운영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공공스포츠클럽을 보유했다.올해는 한 종목 스포츠클럽을 6개 클럽에서 추가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선정, 전국에서 가장 스포츠를 접하기 쉬운 도시, 건강한 도시로 경쟁력을 키웠다.

특히 각종 국비공모사업에 10개 선정되며 총 44억원의 사업비 확보했다. 체육계가 중단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남체육회는 선진체육행정을 통해 2020년도 각종 국비사업 공모에 행정력을 쏟아 전남체육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스포츠마케팅 활성화로 지역 발전에 기여

스포츠마케팅 활성화는 민선 초대 김재무호의 취임 공약이다. 전남체육회 스포츠마케팅팀을 신설해 각 시·군, 종목단체와 협력해 스포츠관광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대표적 스포츠이벤트의 국제화를 지원하는 등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첫 신호탄으로 전남체육은 2021~2023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월드투어 세계선수권대회를 여수와 순천 등 도내에서 개최하게 됐다. 또 대학생 명예기자단 운영으로 도민들에게 한층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하고 홍보하고 있다.

◆스포츠폭력 NO, 인권친화적인 스포츠로 거듭나야

지난 6월 스포츠폭력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세상을 등진 철인 3종 선수의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 이후 스포츠계는 변화와 혁신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인권 친화적인 스포츠, 정의롭고 공정한 스포츠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체육인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전남체육회는 올해 7월 도내 직장운동경기부와 대학팀 선수·지도자의 스포츠인권실태를 조사해 체육인 인권보호에 발 빠르게 움직였다. 11월에는 전남스포츠인권상담센터를 정식 개소하고, 전남체육인들의 인권보호와 운동하기 좋은 선진 체육문화를 조성했다.

◆전남체육사 편찬위원회 출범

지난 1945년 출범한 전남체육의 발자취를 재조명하기 위한 전남체육사 편찬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75년의 전남체육 역사와 성과, 그 동안의 기록을 전남체육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제작됐다. 전남체육 발전에 힘썼던 위원과 자문단을 통해서 전남체육의 역사를 자세하고 생생하게 기록할 계획이다.

전남도체육회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었던 2020년을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2021년, 포스트코로나 시대 전남도민과 체육인 모두가 하나 돼 스포츠로 건강한 청정블루 전남을 위해 힘찬 도약의 날갯짓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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