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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공대 '특별법 제정 벽' 불구, 기반시설 착공

입력 2020.12.29. 07:34 댓글 2개
특별법 야당 반대 부딪혀 임시국회 통과 불투명
나주시, 진입로 28일 착공…2021년 말 완공
한전, 내년 1월부터 캠퍼스 '본관동' 사전공사 착수
[나주=뉴시스]=한전공대 진입로 위치도. 이 진입로는 총연장 643m, 폭 25~28.5m, 왕복 4차선 규모로 조성된다. (이미지=나주시 제공) 2020.12.14. photo@newsis.com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정부 국정과제로 오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한전공대) 정상 개교를 위한 기반시설 구축이 본격화 됐지만 대학 설립을 지원해 줄 특별법 제정은 야당의 반대로 해를 넘기게 됐다.

29일 나주시에 따르면 전날 한전공대 진입도로 개설 공사가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외부 인사들이 참석하는 착공식 없이 본격 시작됐다.

이 도로는 총연장 643m, 폭 25~28.5m, 왕복 4차선 규모로 총 30억원을 투입해 2021년 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입로가 개설되면 한전공대 인근에 들어설 에너지 연구단지와 산·학·연 클러스터 내에 추진하는 대형국책사업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2022년 3월 정상 개교를 뒷받침해 줄 '한전공대 특별법' 제정이 표류하면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정훈(전남 나주·화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공공기관이 재정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담고 있다.

여기에 학교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보장하기 위한 운영근거와 2022년 초까지 순조롭게 개교가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특례조항 등을 규정하고 있다.

이 법안은 내년 1월8일까지 정해진 임시국회 회기 내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위원회와 해당 상임위원회까지 통과해야 하지만 야당 중 국민의힘 의원들의 강력한 반대로 통과가 불투명하다.

2022년 3월 개교 목표인 한전공대는 학생 선발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최소 내년 3월까지는 이 법안이 통과해야 5월 중 신입생 모집전형 요강을 완성하고 학생 선발이 가능해진다.

3월 이후 특별법이 통과하게 되면 교사(캠퍼스) 준공식은 가능하지만 수업 받을 학생이 없는 '반쪽 개교'가 불가피해진다.

[나주=뉴시스]= 한국에너지공과대학(한전공대) 조감도. 한전공대는 나주혁신도시 부영CC 인근에 오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미지=나주시 제공) 2020.12.14. photo@newsis.com

한편 전남도와 나주시, 한국전력은 대학 정상개교를 위한 교사 확보 방안을 확정했다.

3개 기관은 한전공대 교사 건축 계획(총 3단계·15만3000㎡) 중 1단계(3만1000㎡)부지 일부분인 4000㎡에 지상4층, 지하1층 규모의 개교 핵심시설인 '본관동'을 2022년 3월 개교 전까지 우선 준공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에 따라 한전은 2021년 1월부터 현장사무실·안전울타리 설치, 지장물 철거 등 사전공사를 본격 시작한다. 또 5월에는 본관동을 착공해 2022년 2월까지 준공해 임시 사용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내년 9월 완공 예정인 나주혁신산업단지 내 '한전 에너지신기술연구소'도 일부 임대교사로 활용한다.

여기에 한전은 1단계 부지 전체에 대한 건축설계를 내년 6월까지 마치고 7월 착공, 2023년 3월 임시 사용승인을 받아 개교 2년차 신입생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2~3단계 캠퍼스 건축은 2025년 한전공대 최종 준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각각 설계공모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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