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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이 세월호 미수습자 기다리는 마지막 명절이길"

입력 2017.10.04. 18:38 수정 2017.10.07. 07:19 댓글 0개


세월호 미수습자가족 "5명 귀환 바라는 추석 차례"

【목포=뉴시스】류형근 기자 = "이번 추석이 미수습자를 기다리는 마지막 명절이길 바랍니다"

추석인 4일 세월호 미수습가족이 차례(茶禮)를 지내며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가족의 귀환을 바랐다.

이날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대기실에서는 미수습자 가족 권오복(63)씨가 추석 차례를 지냈다.

권씨는 차례상에 세월호 인양 반년이 되도록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권씨의 동생 재근씨와 조카 혁규군, 단원고 학생 남현철, 박영인, 양승진 교사의 사진을 올려져 있었다.

사진 아래에는 "세월호 속에 아직 이들이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노란 종이가 놓였다.

그리고 차례상에는 과일과 함께 평소 미수습자들이 좋아했던 피자와 치킨, 초코파이 등이 올려졌다.

권씨는 마지막으로 밥과 국을 놓으며 차례 음식 차리는 것을 마무리 한 뒤 향을 피워 쓰러지지 않게 쌀 위에 놓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번 추석을 끝으로 미수습자가 모두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절을 했다.

그리고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권씨는 "인양이후 세월호 수색이 90%가 종료됐지만 아직까지도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불안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추석이 목포신항에서 보내는 마지막 추석이길 바란다"며 "차례를 지내지 않으려고 했지만 뼛조각 하나라도 찾아 주길 바라는 미수습가족들의 마음을 하늘에 전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수습 가족들은 참사 이후 매년 찾아오는 명절을 편하게 보낸 적이 없다"며 "유해라도 찾아 돌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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