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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도 세월호 아픔 잊지않으려는 추모 발걸음

입력 2017.10.04. 18:36 수정 2017.10.07. 07:21 댓글 0개

【목포=뉴시스】류형근 기자 = "미수습자 5명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가족들의 소원이 이번 추석에는 이뤄지길"

추석인 4일 오전 인양된 세월호가 육상 거치돼 있는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는 추모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들은 목포신항 철조망에 걸려 바람에 나부끼는 노란리본과 뒷편의 세월호를 보며 미수습자 5명이 돌아오기를 바랐다.

어린이의 손을 잡은 부모부터, 성묘 가는 길에 들른 가족 등 수백명의 추모객은 미수습자의 사진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그들을 기억했다.

또 철조망 넘어 육상 거치돼 있는 세월호를 휴대전화와 카메라에 담으며 2014년 4월16일의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세월호를 조금이라도 가까이 보려는 추모객들은 출입통제구역까지 접근한 뒤 탄식을 하며 고개를 떨궜다.

일부 추모객들은 목포신항 도로에 놓여있는 희생자와 미수습자 5명의 사진을 보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어린이의 손을 잡은 부모는 그날의 참상을 차분하게 설명하며 그날의 기억을 후대에 전달했다.

한 추모객은 "성묘 가는 길에 세월호를 잊지 않기 위해 목포신항에 들렀다"며 "3년전 아픔은 여전하다. 미수습자 5명이 이번 추석을 끝으로 가족 품으로 빨리 돌아가길 기원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목포를 찾은 추모객은 "아이들에게 그날의 아픔을 가르쳐 주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목포신항을 찾았다"며 "세월호 같은 참상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추모객은 "세월호를 보고 있으면 그날의 아팠던 기억이 잊혀지지 않는다"며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이 돌아오고 침몰의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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