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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팬 사찰 의혹' 키움 징계 결정 연기

입력 2020.12.22. 18:32 댓글 0개
키움, 소명 기회 요청
【서울=뉴시스】 넥센 히어로즈 구단 이사회의장으로 선임된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이사.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제공)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팬 사찰 의혹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에 회부된 키움 히어로즈에 대한 징계 결정이 미뤄졌다.

KBO는 22일 "키움 구단 관련 심의와 긴 논의가 있었으나, 구단에서 소명 기회를 요청해 내일까지 소명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내용을 추가로 확인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BO는 이날 상벌위를 열어 키움 구단의 소속 선수들에 대한 갑질과 팬 사찰 의혹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허민 키움 이사회의장이 2군 훈련장에서 현역 선수들을 상대로 투구를 했다. 이 장면을 팬이 영상으로 찍었고, 기사화되면서 구단 사유화 논란이 일었다.

잠잠해지는 듯 싶었던 사건은 이택근(은퇴)이 지난달 말 KBO에 키움 구단과 관계자에 관한 품위손상징계요구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며 재점화됐다.

이택근은 "(키움 구단에서) 허 의장 투구시 영상촬영을 한 팬에게 언론사 제보 여부와 이유를 자신에게 알아보도록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키움은 "제보 영상을 촬영한 분을 사찰하거나 이와 관련해 이택근에게 지시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맞섰다.

그러나 김치현 키움 단장이 이택근에게 배후를 알아봐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며 팬 사찰 의혹은 더 커졌다.

KBO는 이와 관련해 조사를 해왔고, 이날 열린 상벌위에서 결론을 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 키움이 소명 기회를 요청하면서 최종 결정을 유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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