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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감독들, DH제도·연장 승부치기 등 새규정 '대찬성'
입력 2020.12.22. 14:36 댓글 0개[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감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단축 시즌을 치르기 위해 2020시즌 새롭게 도입한 규정들에 압도적인 지지를 드러냈다.
MLB는 짧은 기간 내에 단축된 시즌을 치르면서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올 시즌 지명타자(DH) 제도 양대리그 확대, 연장전 승부치기, 포스트시즌 확대, 7이닝 더블헤더 등을 도입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야후스포츠는 지난주 감독 20명을 대상으로 올 시즌 새로 도입된 규정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22일(한국시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4가지 새로운 규정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쪽에 표를 던진 감독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해당 규정을 유지하는데 찬성한 감독은 19명, 18명이었다.
하지만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구원 등판한 투수가 최소 3명의 타자를 상대해 한다는 규정에는 찬성 12표, 반대 8표가 나왔다.
올해 LA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투수가 타격하는 것에 긍정적인 입장이었지만 지명타자 제도를 정말 좋아하게 됐다"고 전했다.
다저스가 속해있는 내셔널리그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어 투수가 타석에 들어섰지만, 올해에는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해 시즌을 치렀다.
연장에서 주자를 2루에 두고 공격하는 승부치기에 대해 마이크 매시니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은 "야구 팬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르지만 흥미로운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MLB는 하루에 2경기를 연이어 치르는 더블헤더를 할 경우 7이닝 경기를 소화했는데, 감독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데이비드 로스 시카고 컵스 감독은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7이닝 더블헤더는 이치에 맞는다고 생각했다. 이미 마이너리그에서 시행 중인 제도를 왜 빅리그에 적용하지 못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양대리그 총 10개 팀에서 16개 팀으로 늘어난 것과 관련해 버드 블랙 콜로라도 로키스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14개든, 16개든 늘어나는 것이 좋다고 본다"며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단판 대결보다 3전2선승제로 치르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블랙 감독은 내셔널리그에서도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하되, 선발 투수가 마운드에 있을 때만 적용하자는 의견도 내놨다.
마이애미 말린스를 17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끈 돈 매팅리 감독은 한층 역동적이고,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기 위해 창의적인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팅리 감독은 "우리 팀이 탈락한 뒤 많은 포스트시즌 경기를 봤다. 솔직히 말하면 조금 보기 힘들었다. 이닝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삼진과 홈런만 있다"며 "한층 역동적인 경기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경기를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역동성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새로운 규정을 도입할 때마다 불평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2주 정도 지나면 아무도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나는 야구를 더 재미있게 만드는 모든 것에 찬성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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