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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다' 추석연휴 반납 5·18특별조사위 "반드시 진실 규명"

입력 2017.10.02. 09:00 수정 2017.10.02. 09:02 댓글 0개

【광주=뉴시스】 배동민 기자 = 이건리 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장은 1일 “추석 연휴 기간에도 조사위 활동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추석날 하루 정도 부모님을 모시고 차례를 지낼 예정”이라며 “이 외에는 특조위 사무실에 나와 진실 규명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헬기 사격과 전투기 폭격 대기 등 두 가지 과제에 집중하고 있다”며 “관련 군 자료가 방대하다.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모두 검토하려면 여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헬기 사격을 규명하기 위해 군 헬기사격장에서 헬기를 띄워 실제 사격을 벌이는 계획을 검토할 방침이다

최근 회의에서 군 헬기사격장 중 한 곳에서 광주 금남로(전일빌딩 위치)와 동일한 조건을 설정한 뒤 헬기로 시뮬레이션을 진행하자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5·18 당시 광주에 투입된 육군 헬기 기종인 ‘UH-1H·500MD·AH-1J’ 등 3종을 모두 투입해 실험을 추진하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공식적인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한 사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공식 회의에서 검토 뒤 시뮬레이션을 추진하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5·18 특조위가 이 같은 실험을 추진할 경우 5·18 당시 사격을 한 헬기 기종, 기관총 사격 시 탄흔의 생성 각도 등을 정밀 분석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5·18 특조위는 군 기무사와 광주시 진실규명지원단에서 제출받은 5·18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또 매주 2차례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조사 방법·계획을 논의 중이며, 헬기 사격·전투기 출격 대기 제보 내용의 진위를 가리고 있다.

이 위원장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쉬지 않고 모든 방법을 다해 5·18 진실규명이라는 사명을 해내겠다”며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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