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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광주시, 민간공항 통합 번복에 협의체 악용"

입력 2020.12.17. 14:28 댓글 0개
4자 협의체는 군공항 이전 위해 구성한 것
국토부·국방부 등 정부와 신뢰관계 악영향
광주시 전남도민에 사과하고 약속 지켜야
[무안=뉴시스] 소영호 전남도 정책기획관이 17일 도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광주시가 군공항 이전을 위한 4자 실무협의체를 민간공항 통합 번복 수단으로 악용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photo@newsis.com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광주시가 국토부·국방부·광주시·전남도 간 4자 실무협의체는 군공항은 물론 민간공항 이전도 논의 대상에 포함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전남도가 반박하고 나섰다.

17일 전남도 소영호 정책기획관은 도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4자 실무협의체는 국토부가 군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개 기관에 먼저 제안하면서 구성됐다"며 "광주시가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남도는 "시·도 협약과 국가계획으로 이미 확정된 민간공항 이전 결정을 광주시가 실무협의체에 떠넘기는 무책임한 발표를 하고, 민간공항 통합 번복 수단으로 악용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전남도는 4자 실무협의체의 공전 책임에 대해서도 "실무협의체를 민간공항 통합 번복 수단으로 악용한 광주시에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전남도는 "국토부와 국방부에서도 당초 합의에 없는 민간공항 이전 문제로 확대하려는 것에 대해 우려와 유감을 전했으나 광주시가 발표를 강행했다"며 "정부와의 신뢰 관계에 치명적인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광주시가 전남도민에 대한 사과와 민간공항 이전 약속 이행을 표명하면 언제라도 4자 실무협의체에 참석해 당초 논의키로 한 군공항 이전 문제 해결에 노력하겠다"며 "광주시가 군공항 이전에 의지가 있다면 토론회를 통해 공항복합도시 개발 구상안 같은 종합대책을 만들어 정부에 제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시는 지난 16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4자 실무협의체는 민간공항 이전도 논의 대상에 포함된다. (전남도의)4자 실무협의체 참여 거부는 매우 위험한 선택이고, 어렵게 중앙정부의 참여를 이끌어 낸 광주·전남 공동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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