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기아차 노조 파업에 잇단 코로나 휴업까지 '몸살'

입력 2020.12.10. 14:44 수정 2020.12.10. 14:44 댓글 0개
기아차 광주공장 1명 확진…일부라인 셧다운역학조사

기아자동차가 노조 파업에 '코로나' 잇단 확진에 따라 일시적 휴업까지 잇단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광주사업장 생산직 사원 1명이 10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원 A씨는 3공장 의장라인 조립부서에 근무 중이며, A씨 확진으로 오전 9시35분부터 해당 생산라인 가동을 일시 멈췄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생산직 사원들이 임단협 결렬에 따라 지난 9일부터 사흘간 1·2조(주·야간) 하루 4시간씩 총 8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방역당국은 1조 근무자인 A씨의 정확한 동선과 접촉자 파악을 위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기아차는 해당 생산라인에 대한 긴급 소독을 실시하고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생산라인 가동을 정상화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기아차 광주 1·2공장에서도 사내 축구동호인 모임 발로 코로나19 확진 환자 5명이 발생해 생산라인 가동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특히 기아차는 현재 노조가 부분파업을 벌이며 적지 않은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광주공장을 비롯해 경기 광명 소하리, 화성공장 전체 사업장에서 매일 1·2조(주·야간) 4시간씩 하루 총 8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해 생산차질 현상이 나타나타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24일 진행된 제14차 본교섭에서 사측과 '30분 잔업' 복원과 관련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달 25~27일 사흘간 매일 주·야간 4시간씩 1차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이후 쟁의대책위원회는 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2차 파업 실시를 결정하고 12월 1·2·4일 사흘간 부분파업을 강행했다. 지난 1~2차 부분파업으로 기아차는 현재까지 2만5천여대에 달하는 생산 차질을 빚었다.

기아차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30분 잔업 복원', '기본급 12만원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급 배분', '정년 60세에서 65세 연장', '통상임금 확대 적용','노동 이사제 도입', '전기·수소차 모듈 부품 공장 사내유치' 등을 제시했다.

기아차 광주사업장은 1공장 셀토스·쏘울, 2공장 스포티지·쏘울, 3공장 봉고트럭·군수용차량·대형버스 등 하루 약 2천여대의 차량을 생산 중이다. 한해 최대 생산능력은 62만대이며, 지난해 45만5천865대를 생산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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