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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세이하 女, 연령·성경험 무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필요

입력 2020.12.05. 05:30 댓글 0개
40대, 국내 자궁경부암 발병 연령 1위
자궁경부암, 예방접종과 정기검진으로 예방 가능
여성 만 45세도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가능…남성도 필요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최근 5년 간 자궁경부암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자궁경부암 환자수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15% 증가했다.

특히 40대는 국내 자궁경부암 환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예방·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자궁경부암 환자 중 40대가 26%(1만7054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23%(1만4922명), 30대 21%(1만4068명) 순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40대 개그맨 부부가 나란히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받은 건 질환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이 부부는 산부인과 검사에서 자궁경부에서 이상세포를 발견하고 함께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맞았다.

다행히 자궁경부암은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져 예방이 가능하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다. 물론 HPV에 감염된다고 바로 암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자연소멸되지만, 지속적으로 감염되면 여성에서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HPV는 성 생활을 하는 성인 10명 중 7명이 평생 한번은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흔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중요하다.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HPV 백신은 예방 가능한 혈청형 개수에 따라 2가, 4가, 9가 백신이 있다. 이 중 9가 백신은 총 9가지 HPV 유형(6, 11, 16, 18, 31, 33, 45, 52, 58형)을 포함해 가장 많은 유형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궁경부암 전단계를 조기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다. 국가에서도 만 20세 이상 여성부터 자궁경부암 검진을 무료로 지원한다.

최근 9가 HPV 백신의 여성 접종 연령이 기존 만 9~26세에서 만 45세 이하로 확대됐다. 이전보다 폭 넓은 연령대에서 HPV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국내 자궁경부암 및 HPV 관련 질환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HPV가 성접촉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성경험 전에 HPV 백신을 맞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성경험이 있어도 추후 다른 HPV 유형에 감염될 수 있다. 아직 감염되지 않은 HPV 유형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 주원덕교수는 “HPV 백신에 대한 오해가 많다. 성경험 이후에 맞으면 효과가 없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30~40대 여성들이 결혼 및 출산 후 HPV 백신 접종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알고 있어서 남자도 HPV 관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자궁경부암 환자 중 40대의 비율이 가장 높고, 최근 개방적인 성문화의 영향으로 젊은 자궁경부암 환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성별과 연령에 관계없이 HPV와 HPV 백신에 대해 올바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HPV 예방접종 홍보 포스터.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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