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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방한해 협력 관계 심화"···文대통령 "내년 서울서 뵙길"

입력 2020.12.03. 21:17 댓글 0개
마크릉 대통령 요청에 통화…"韓, 치료제 개발 혁혁한 진전"
文대통령 "내년 P4G에 관심 요청", 마크롱 "적극 참여할 것"
文대통령 "바이든 행정부 비핵화 노력 지속"…마크롱 "지지"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관저 회의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0.12.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 통화를 가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협력, 기후 변화 및 환경 문제, 한반도 정세 등을 포함해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요청으로 성사된 이번 통화는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됐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양 정상은 지난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의 합의 사안을 언급하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및 공평한 보급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 양국이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왔던 것을 언급하며 백신 접종과 관련한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 대처가 인상적이었다"며 "한국이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혁혁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데,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양국의 협력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치료제 개발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코로나 대응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프랑스 측의 주선으로 한국 파스퇴르연구소와 세네갈 파스퇴르연구소 간 치료제 임상 협력이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양 정상은 기후변화 및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녹색 경제 회복을 위한 한국 정보의 노력들을 소개하며 "내년도 우리 정부가 주최하는 P4G 정상회의에 기후변화 선도국인 프랑스의 참여와 관심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5월 녹색 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개최를 추진 중에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문 대통령께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천명했는데, 문 대통령의 대응책과 여러 활동을 지지하고 지원하고 싶다"며 "P4G 정상회의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크롱 대통령은 "방한해서 문 대통령과 상호 협력 관계 심화에 대해 더 논의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방한 의지를 밝혀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양국이 코로나를 슬기롭게 극복해 내년에는 서울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 받았다.

문 대통령은 "미국 바이든 신행정부와도 적극 협력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 안정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양 정상은 코로나 상황에도 양국 간 협력이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되고 있음을 평가하며 투자, 에너지, 과학기술 등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을 심화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프랑스에서 발생한 역사교사 피살 사건과 니스 노트르담 성당 테러 사건에 대한 위로 메시지도 냈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 정부의 폭력적 극단주의에 대한 강력한 대응 입장에 연대감을 표명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민주 사회의 자유에 대한 공격에 단결된 의지를 공유해 줬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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