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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수능]'수험생 수호천사' 광주·전남 경찰·소방 큰 활약

입력 2020.12.03. 12:18 댓글 0개
수험생 광주 13명·전남 3명 경찰 도움받아 무사 응시
'자가격리 중' 3명도 구급차 타고 별도 시험장서 시험
1교시 도중 복통 호소 수험생, 이송 병원서 시험 치러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3일 오전 광주 서구 26지구 제11시험장(광덕고등학교)에서 경찰이 수험표를 감독관에서 전달해주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45분께 용봉동에서 수험표를 전달해달라는 학부모 신고를 받았으며 5분여만에 도착했다. 2020.12.03.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3일 광주·전남 지역 경찰과 소방당국이 어려움에 처한 수험생을 도우며 활약상을 펼쳤다.

광주·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분께 남구 백운동 석산고에서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 2명이 시험장을 착각, 서구 화정동 서석고에서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두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제 시각에 시험장까지 바래다줬다.

앞서 오전 7시40분께 조대부고로 향하던 수험생이 택시기사 착오로 조대여고에서 하차, 교통경찰관의 도움을 받았다.

오전 8시께에는 한 여고생은 경찰 오토바이에 탑승, 남구 미래아동병원에서 동구 살레시오여고 시험장까지 2.5㎞를 이동했다.

오전 7시58분께 광산구 신가동 진만초 앞에선 한 수험생이 다급한 목소리로 시험장 수송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순찰차에 수험생을 태우고 10여㎞를 달려 시험장인 서구 치평동 전남고에 도착했다.

오전 7시45분께 한 수험생이 북구 용봉동 한 사거리에서 "시험장 입실에 늦을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용봉지구대 경찰관은 곧바로 수험생을 순찰오토바이에 태워 시험장인 북구 운암동 경신여고까지 데려다줬다. 이 수험생은 오전 8시9분께 입실했다.

비슷한 시각 서구 풍암고에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은 경찰차를 타고 화정동 자택까지 가 신분증을 가져왔다.

오전 7시20분께에는 동운지구대 순찰차가 남구 대성여고 시험장까지 수험생을 수송했다.

앞서 오전 7시10분께 광산구 수완동에서는 시험장을 찾아 헤매던 수험생이 경찰 도움으로 빛고을고 시험장까지 무사 도착했다.

수험표를 집에 두고 온 학생도 경찰의 도움 덕에 무사히 수능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오전 7시45분께 북구 용봉동에서 한 수험생 부모가 "아들이 집에 수험표를 놓고 갔다"고 112상황실에 신고했다.

경찰은 곧바로 부모로부터 수험표를 넘겨받아 광덕고 시험장에서 수험생에게 전달했다.

전남경찰도 오전 7시52분께 순천여고 시험장에 입실한 뒤 "집에 수험표를 놓고 왔다"며 도움을 호소하는 수험생을 도왔다. 경찰은 수험생의 부모로부터 수험표를 받아 수험생에게 무사히 전달했다.

광주·전남에서 경찰의 도움을 받은 수험생들은 각 13명·3명으로 집계됐다.

광주의 경우 시험장 수송 7건, 수험표 전달 1건, 기타(교통 소통 관리 등) 5건 등이다.

전남은 시험장 수송 1건, 수험표 전달 2건으로 집계됐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3일 오전 7시14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여고에서 다리를 다친 수험생이 구급차를 타고 이동했다. 이 수험생은 도착 직후 경찰 도움으로 휠체어를 빌려 시험실에 안전히 도착할 수 있었다. (사진=광주경찰 제공) 2020.12.03. photo@newsis.com

소방당국의 활약도 빛났다. 사상 첫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지역 자가격리 대상 수험생 3명(광주 2명·전남 1명)이 별도 시험장까지 구급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이날 오전 7시14분께 왼쪽 다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한 수험생이 서구 화정동 광주여고까지 구급차를 타고 이동했다. 이 수험생은 도착 직후 경찰 도움으로 휠체어를 빌려 시험실에 안전히 도착할 수 있었다.

시험 도중 쓰러진 수험생도 소방당국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뒤 응급 처치를 받았다.

오전 9시께 광주 서구 모 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여학생이 1교시 국어영역 시험 도중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 학생은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은 뒤 감독관 1명이 배치된 병원 내 별도 시험실에서 응시한다.

이날 광주·전남 97개 시험장에서는 3만586명(광주 1만6378명·전남 1만4208명)이 수능을 치른다.

코로나19 확진자 수험생을 위한 병원 시험장도 빛고을전남대병원, 순천·강진·목포 의료원 등 4곳에 마련됐다. 자가격리 대상자 등도 31개 시험실에서 따로 수능을 치른다.

수능 당일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각 시험장에 마련된 유증상 시험실에서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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