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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지라시 발언 사과"···국민의힘 "번지수 잘못 짚어"

입력 2020.12.02. 18:00 댓글 0개
윤호중, 野 간사 교체 요구·지라시 발언…野 반발
野 "분명한 사과 요구했는데도 유감 표명 운운"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호중 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2일 야당 간사 교체 요구, '지라시' 발언 등과 관련해 "유감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윤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윤 총장의 법사위 출석을 놓고 국민의힘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다 "야당 간사를 사보임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하고, 조수진 의원을 겨냥해 "그 양반이 지라시 만들 때 나오는 버릇이 나오는 것 같아 유감"이라고 말해 국민의힘의 반발을 샀다.

국민의힘은 윤 위원장의 발언을 문제삼으며 법사위를 보이콧하고 사과를 요구했지만 윤 위원장은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하지만 2일 법사위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출석하지 않자 이날 오후 전체회의가 속개하면서 "제가 위원회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개인의 일로 인해 파행 운영되거나 정상 운영이 안 되면 제가 희생을 해 원하는 말씀을 드릴 수 있다"며 "원만한 운영을 위해 문제가 됐던 일들에 대해 유감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 의원들이 바로 출석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도읍 간사와 의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윤호중 위원장의 '야당 법사위 간사 교체 요구, 보좌진 비하 발언 등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30. photo@newsis.com

하지만 국민의힘 법사위 의원들은 이날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윤 위원장의 유감 표명에 "분명한 사과를 요구했음에도 유감 표명 운운하는 건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윤 위원장이 여당 간사를 통해 포괄적 유감표시를 하겠다고 알려왔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라며 "국민의힘이 요구한 건 야당 간사 교체 요구, 언론 모독, 보좌진 폄훼 등 세 가지"라고 밝혔다.

또 "잘못한 쪽이 공식 사과하면 그 내용, 적정성, 수위 등을 살펴 수용할지 여부를 상대가 결정하는 게 상식적"이라며 "그래놓고 윤 위원장과 여당은 오늘도 법사위 소위를 마음대로 정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여당 소속 상임위원장이 야당 간사를 교체하라고 요구하는 건 군사독재 시절에도 없었던 일"이라며 "법사위원장은 제1야당 몫으로 배정됐던 게 국회의 오랜 전통인데 이를 안다면 더 겸손한 태도로 법사위를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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