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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시민경찰학교 교육생, 목욕탕서 쓰러진 노인구해

입력 2020.12.02. 17:11 댓글 0개
방미경씨 "배운대로 심폐소생술했는데, 생명 구해 '보람'"
[고흥=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고흥경찰서는 시민경찰학교 방미경(52·여·오른쪽)교육생이 30일 목욕탕에서 넘어져 혼수상태인 한 노인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서 골든타임내 회생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2일 밝혔다. (사진=고흥경찰서 제공) 2020.12.02. photo@newsis.com

[고흥=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고흥경찰서의 시민경찰학교 50대 교육생이 목욕탕에서 쓰러진 노인을 구조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2일 고흥경찰서에 따르면 시민경찰학교 방미경(52·여) 교육생이 지난달 30일 고흥 녹동의 한 목욕탕에서 넘어져 혼수상태인 노인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서 골든타임내 회생할 수 있도록 도왔다.

방 씨는 탕 내에 있던 할머니 한 분이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보고 시민경찰학교에서 배운 데로 환자를 바닥에 편히 눕히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 과정서 지체없이 주변에 119 신고를 요청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약 3분여간의 소생술 끝에 환자는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고, 할머니의 멈췄던 심장도 다시 뛰기 시작하는 극적인 상황이 전개됐다.

할머니는 곧바로 도착한 119편으로 안전하게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고 별다른 이상 없이 건강을 회복하는 중이다.

방미경씨는 "고흥 금산에서 3명이 시민경찰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는데 교육과정 중 심폐소생술 프로그램을 잘 배운 것이 위급한 사람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우왕좌왕하지 않고 배운 대로 했을 뿐인데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고흥경찰서 김진천 서장은 "한달여 전 제3기 시민경찰학교 교육생 4명이 수료식을 가졌는데, 그 때 배운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인명을 구하는데 앞장서줘 고마움을 느낀다"며"앞으로도 시민경찰학교를 잘 운영해 교육생이 사회에서 보람된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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