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정현복 광양시장 "61명 확진됐지만, 2단계 격상기준엔 못미쳐"

입력 2020.12.02. 15:55 댓글 0개
2일 시청서 영상브리핑열고 2단계 격상 기준 설명
정 시장, 광양은 진정 국면…수능관리 철저히 할것
정현복 전남 광양시장과 광양교육지원청 조정자 교육장이 2일 시청에서 '코로나19'와 수능시험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광양=뉴시스]김석훈 기자 = "광양시는 1일 기준 6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아직까지는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격상 기준에 미치지 않습니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2일 영상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책과 광양시의 거리 두기 단계 격상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정 시장은 "광양에서는 3월 1일 최초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모든 인력을 투입해 지역 감염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게도 기업체와 PC방 등을 시초로 확진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1일까지 총 61명이 확진됐으며, 이 중 36명은 퇴원했고 25명은 순천과 강진의료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시장은 "현재 자가격리자는 127명으로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1대1 관리와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시민 불안과 걱정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 의견이 나오고 있으나 기준에 미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시장에 따르면 지역의 2단계 격상은 기본적으로 ▲인구 규모에 따른 일 주간 발생 확진자 수 ▲집단감염 양상 ▲생활권 전체의 환자 발생 등 결과를 토대로 결정된다.

하지만 광양시의 경우 지난달 25일부터 1일까지 2명이 확진돼 인구 10만 명당 일평균 14명 이상이어야 하는 격상 기준과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특정 시설 1~2곳에 한정한 집단감염 양상이 지속할 경우 격상을 위한 신중 검토 대상이나 최근 확진자 2명은 자가격리중 확진으로 동선과 접촉자가 없다는 점에서 집단감염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정 시장은 "지난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첫 발생 후 11개월 동안 2~3월 대구·경북, 8~9월 수도권 유행 등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왔지만 다가오는 겨울은 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계절적인 요인도 겹쳐 최대 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아픔과 고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계를 높일수록 최상의 효과를 거두겠지만, 일상생활 불편은 물론 실물경제 위축이 우려되기 때문에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현재 1.5단계에서 감염 확산세를 차단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 당분간 외출과 모임을 삼가고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소독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광양시는 3일 5개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 1366명을 위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2일 오후 10시까지 운영해 수험생의 검체 채취 및 검사를 신속히 할 계획이다.

또 수험생이 확진될 경우 전남도 교육청과 병상 배정팀에 보고해 시험장을 배정받도록 하고, 시험 당일 수험생을 시험장까지 수송 및 이동 시켜 수능 시험을 보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까지로 늦추고 교통지원, 소음·행정방송 통제 등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관련 기관에 협조 요청했다.

수능 이후에도 광양교육지원청과 긴밀히 협조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PC방, 동전노래방 등 청소년 출입 예상 시설 및 유해업소의 방역 관리 강화대책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