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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경기 전망 석 달째 70선 횡보···지역 양극화 '심화'

입력 2020.12.02. 11:00 댓글 2개
주산연,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 74.0
10월 72.2, 11월 77.6…3개월째 70선 이어져
세종 100.0·충북 61.5로 지역적으로 차이 커
[서울=뉴시스] (제공 = 주택산업연구원) 2020.12.02.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과 정부의 규제정책 기조가 유지되면서 주택사업자들은 이달에도 전국적으로 경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온도차가 지역에 따라 커지면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다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74.0으로 전월대비 3.6포인트(p) 하락하면서 기준점(100)을 크게 밑돌았다.

HBSI 전망치는 3개월째 70선 횡보를 이어가면서 주택사업경기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HBSI 전망치는 지난 10월 72.2, 11월 77.6으로 70선이 계속됐다.

하지만 지역별로 분위기는 상이했다. 수도권, 세종, 울산은 주택사업실적 및 전망치가 개선되면서 주택사업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지만 강원, 제주, 충북 등 지방도지역의 주택사업경기는 낙관하기 어려웠다.

서울 HBSI 전망치는 85.1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공공주도의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사업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관련 법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기준점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세종은 17개월 만에 기준선을 회복하며 100.0을 기록했다. 울산(94.4)은 3개월째 상승하며 90선을 나타냈고, 대전(84.0)과 광주(83.3)가 5~6p 수준 오르며 80선을 기록했다. 다만 부산은 전월대비 4.6p 하락하며 70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방(77.4)은 전월에 이은 상승에도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여전히 밝지 않았다. 충북 61.5, 강원 64.2, 제주·경북 66.6, 전북 68.7, 충남 75.0 등으로 전국 평균 전망치를 밑돌았다.

요인별 HBSI 전망치를 보면 재개발 수주전망은 96.1로 전월대비 5.3p 하락했고, 재건축도 84.5로 전월대비4.9p 떨어지면서 정비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소폭 확대됐다.

이달 자재수급·인력수급 전망치는 각각 89.8, 85.0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자금조달 전망치는 85.1로 전월대비 4.9p 상승했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소속된 500개 이상 회원사를 대상으로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 주택사업경기, 공급가격, 공급실적, 자금조달 등의 내용을 설문한 지수다.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지표로 주택사업자의 사업계획 및 당국의 주택공급계획 수립에 필요한 기초 자료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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