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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김치 종주국' 논란에 "한중, 협력할 일이 더 많다"

입력 2020.12.02. 00:03 댓글 0개
中외교부 "논란 있는지 몰랐다..협력하고 공유할 게 더 많아"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농협유통 임직원들과 복지시설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양재점 대강당에서 열린 '2020 농협유통 사랑의 김장담그기'행사에서 김치를 담그고 있다. 2020.11.18. myjs@newsis.com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중국 외교부는 최근 한국과 중국 사이 '김치 종주국' 논란에 대해 양국은 협력할 일이 더 많다고 선을 그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중 언론 간에 벌어진 '김치 종주국' 논란에 대해 "이에 관한 논란이 있는가? 나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과 한국은 협력하고 공유할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앞서 중국의 김치 제조법이 국제표준화기구(ISO)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 김치가 국제 김치 시장의 표준이 됐다"며 "한국은 굴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에 관해 "우리 김치와는 관련이 없다"며 이번에 ISO에서 ISO 24220으로 제정된 내용은 중국 쓰촨의 염장 발효 채소인 파오차이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중국 쓰촨의 파오차이를 우리 김치와 구분하지 않고 보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우리 김치(Kimchi)에 관한 식품 규격은 2001년 국제연합(UN) 국제식량농업기구(FAO) 산하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 회원국들이 이미 국제표준으로 정한 바 있다"고 밝혔다.

영국 BBC 방송은 중국 언론 보도를 '오보'라고 지적하면서 중국이 김치와 동일시하는 파오차이는 김치와 엄연히 다른 음식이라고 보도했다. 또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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