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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재외공관장회의에 "외교 최전선 사수 고마움"

입력 2020.11.30. 21:30 댓글 0개
"한반도 평화 다시 시작…세계의 공감과 지지 모아달라"
"코로나 재확산 속 적극 외교…선진국-개도국 가교역할"
"K-방역 성과, 수출 증가 등으로 이어지도록 힘 써달라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1.30.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재외공관장들에게 "평화의 한반도를 향해 다시 나아갈 수 있도록 재외공관장 한 분 한 분이 외교 최일선에서 세계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고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화상 회의 형식으로 열린 '2020년 재외공관장회의' 개회식에서 영상메시지를 통해 "한반도 평화는 국민들의 오랜 숙원이자 우리 모두의 시대적 소명이다.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향한 시계가 지금은 잠시 멈춰 섰지만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재외공관장들의 노고가 어느 때 보다 컸던 한해"라며 "우리 외교의 최전선을 사수해 주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 준 재외공관과 공관원들에게 각별한 고마움을 전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위기를 통해 모든 나라가 연대하고 협력해야 방역에 성공하고 봉쇄 속에서도 필수 교류를 이어가야 빠른 경제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절감한 만큼, 코로나가 재확산되는 속에서도 재외공관장들의 더욱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외교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책임있는 중견국가로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가교역할을 하면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에 앞장서달라"며 ▲개도국에 대한 맞춤형 공적개발원조(ODA) 발굴·추진 ▲백신의 공평한 접근권 보장을 포함한 세계 보건안보 협력 ▲기후변화 대응 선도를 위한 노력 등을 강조했다.

특히 "'2050 탄소중립'이라는 담대한 목표를 설정한 만큼, 내년 5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제2차 P4G 정상회의에서 '더 낫고 더 푸른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가 결집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또 "경제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경제외교가 필요하다"며 "외교 현장에서부터 각국 경제와 시장 흐름을 파악해 대응하고, K-방역의 성과가 방역물품, 비대면 유망품목 수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

특별히 한국판 뉴딜에 참고할만한 각국 모범사례를 파악하고 협력 가능한 사업을 적극 발굴해줄 것도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오는 2일까지 총 3일간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민과 함께 열어가는 밝은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다. 통상 재외공관장회의는 서울에서 총 5일간 열리는데,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비대면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되고 기간도 단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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