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비례대표 교두보' 국민의힘 지역 당협위원장 '관심'

입력 2020.11.30. 17:12 수정 2020.11.30. 17:19 댓글 0개
광주·전남 10곳 공개 모집 돌입
‘호남 인사’ 우선 추천 방침 추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정운천 국민통합위원장과 의원들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에서 열린 호남동행국회의원 발대식에서 동행지역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광주·전남 10개 지역에 대해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공개 모집에 들어간 가운데 위원장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이 '호남 배려'의 하나로 비례대표 우선 추천권을 부여할 방침이어서 여의도행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3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국 32개 국회의원 선거구 당협위원장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은 10곳으로 광주에서는 동남갑, 동남을, 서구을, 북구을, 광산갑, 광산을이다. 전남에서는 나주화순, 담양함평영광장성, 고흥보성장흥강진, 해남완도진도 등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접수를 마치고 이날부터 오는 4일까지 현장실사를 벌인다. 현장실사 자료를 토대로 다음주 중 지원자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 뒤 당협위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구체적인 지원자 숫자와 명단은 밝히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전신 정당에서부터 호남이 불모지였던 터라 경쟁력 있는 당협위원장 모집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호남 끌어안기'의 시도로 당선권 비례대표 우선 추천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전과는 온도가 달라졌다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권 20명 중 5명을 호남 출신으로 배정하는 '우선 추천제'를 의결했다. 또 김 위원장은 지역 관리 및 공천 실무를 맡는 조직부총장에 호남 인사를 중용하기도 했다.

한 지역정가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외연 확장을 위해서 호남 끌어안기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차기 선거에서 호남지역 국회의원을 다수 배출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라면서 "이 때문에 이번 당협위원장 공모에 전보다 많은 인사가 몰렸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srb.co.kr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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