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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방광질환 줄기세포 치료 가능성 열렸다

입력 2020.11.30. 11:31 댓글 0개
방광 재생인자 'SDF-1 활성 줄기세포 개발
동물실험으로 '신경인성방광' 신경 재생 입증
[서울=뉴시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왼쪽)·배웅진(오른쪽) 교수팀은 방광 재생 인자인 SDF-1 발현 엔지니어링 줄기세포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신경 재생이 유의하게 증가했음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사진 : 서울성모병원 제공). 2020.11.30.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신경손상이나 당뇨 등으로 인한 난치성 방광 질환인 '신경인성방광'을 줄기세포로 치료하는 길이 열렸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배웅진 교수팀은 방광 재생 인자인 SDF-1 발현 엔지니어링 줄기세포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신경 재생이 유의하게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와 SDF-1 발현 엔지니어링 줄기세포를 이용해 신경인성방광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신경 재생 여부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SDF-1 과발현 줄기세포를 정상 발현 줄기세포군 및 대조군과 비교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SDF-1 과발현 줄기세포군은 대조군 및 SDF-1 정상 발현 줄기세포군에 비해 신경 재생이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4주째 SDF-1의 발현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증가했다. 또 방광 기능 검사에서 SDF-1 과발현 줄기세포군에서의 방광 수축력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신경인성 방광은 신경계 질환과 당뇨 등의 만성질환으로 인해 배뇨장애, 요실금 등이 나타나는 방광기능 장애이다. 대표적인 신경계 질환은 뇌졸중, 파킨슨병, 치매, 뇌혈관 병변, 척수 병변, 척추디스크, 말초신경질환 등이 있다.

이로 인해 과활동성 방광이 야기되는 경우 요절박, 절박성 요실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 배뇨곤란 증상으로 장기간 소변줄을 유치해야 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특별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난치성 비뇨기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배 교수는 "신경인성 방광은 일반적인 치료로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다양한 치료후보물질 및 치료법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며 "임상 적용까지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임상 현장에서 치료에 대한 기대 효과가 낮은 비뇨기질환들을 중개 연구를 통해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포치료 분야 국제학술지 ‘Cell Transplantation’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지난 11월 20일 개최된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제25차 학술대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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