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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날 춥다···"찬바람에 체감기온 1~3도 더 떨어져"
입력 2020.11.30. 11:00 댓글 0개"얇은 옷 겹겹이 입어 체온관리 할 필요 있어"
작년과 달리 한파특보 내려질 가능성은 낮아
"중북부 영하 5도 이하…이 지역 각별히 주의"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다음달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날에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찬 공기의 강도가 강해지면서 체감온도가 1~3도 낮아져 춥겠다. 기상청은 '수능 특별 기상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한다고 밝히면서, 수험생들이 얇은 옷을 여러 벌 입는 등 체온관리에 유의하길 당부했다.
다만 수능일에 한파특보까지 발표될 가능성은 낮고, 수능 전날인 예비소집일에는 수능일보다는 추위가 다소 덜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지난해 수능일 서울·인천·수원·춘천 지역에선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수능일이 포함된 다음 달 1~4일은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의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도 10도 이하에 머물며 추울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은 "시험 당일 한파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은 낮지만 지난 28일부터 전국 아침기온이 영하로 낮은 상태에서 예비소집일(2일)과 수능 당일(3일)에도 비슷한 추위가 계속 이어지겠다"면서 "바람도 다소 불면서 체감온도는 1~3도 가량 더 낮아 수험생들은 추위에 대한 건강관리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기상청은 "올해 수능일은 예년보다 늦어 평균적인 기온이 낮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시험장을) 주기적으로 환기해야 하는 점을 고려할 때, 얇은 옷을 겹겹이 입어 체온관리를 할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
수능일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2도, 부산 5도, 대구 0도, 광주 1도, 전주 0도, 대전 -1도, 청주 -1도, 춘천 -4도, 강릉 3도, 제주 7도다.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5도, 부산 11도, 대구 7도, 광주 1도, 전주 0도, 대전 -1도, 청주 -1도, 춘천 -4도, 강릉 3도, 제주 7도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날 오전 진행된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최저기온은) 제주, 부산, 강릉을 중심으로 영상권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 밖의 주요 도시인 청주, 서울, 대구 등 내륙을 중심으로는 영하권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체로 영상권 기록 지역보다 영하권 기록 지역이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추위에 다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일부터 일시적으로 기온이 오르면서 영하권 기록 지역이 다소 줄어들면서 중부 내륙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후 2일 후반부터 찬 공기가 우리나라를 지배하면서 3일(수능일)에는 우리나라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영하 5도 이하로 최저기온이 떨어지는 만큼 중북부 또는 중부 내륙에서 시험 치르는 수험생들은 각별히 주의하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위는 우리나라로 다가오는 대륙 고기압이 찬 공기를 몰고 오기 때문인데, 수능 전날에는 찬 공기가 다가오다가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만 수능 당일부터는 국내에 영향을 주는 찬 공기의 강도가 강해지기 때문에 추워지는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수능 날 하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충청·전라·제주 일부 지역에는 구름이 끼겠다. 강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상청은 홈페이지 날씨누리(www.weather.go.kr/weather/special/special_exam_03.jsp)를 통해 수능 시험장 기상정보도 제공한다. 해당 정보는 지난 27일부터 제공되기 시작했고, 다음 달 4일까지 이어진다.
우 예보관은 "예보관들도 하루하루 시험 보는 마음으로 예보하고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각별히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원하는 결과 얻도록 마음 속 깊이 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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